"전문대의 힘으로 지역 살린다"…핵심은 '맞춤 교육'

이상미 기자 2024. 7. 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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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저출생과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의 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지역에 머물면서, 지역 산업에 기여할 맞춤형 인재를 키우는 게 중요한 과제인데요.


오늘 EBS뉴스에서는 지역 소멸에 대응하는 전문대학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4차 산업혁명으로

빠르게 변하는 산업환경


신산업 분야 일자리 늘지만

전문가 못 구하는 '미스매치' 심화 


저출생·수도권 집중으로

지역 산업은 이중고 


학벌 넘어 능력으로

고등직업교육·평생교육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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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학벌보다 실력이 중요한 시대, 우리 고등 직업교육의 미래와 과제를 고민해 봅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정말 대학과 관련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22대 회장으로 선출이 되셨습니다.


먼저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

회장을 맡아서 여러 가지 책임감이 막중한데 가장 힘든 부분이 학생들이 많이 줄어서 학생 모집이 이제 어렵다 이 부분인데 사실 1970년대에는 한 100만 명씩 태어나다가 최근 2년 전에는 한 25만 명 태어났고 그러다 보니까 100만 명 시대에 학교를 다 이렇게 규모를 키웠는데 이제는 학령기 학생이 줄어서 학생 모집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또 좋지 않은 소식 중에 기사가 된 게 대학을 졸업하고도 한 406만 명 정도가 구직을 안 하거나 일을 안 한다고 그래서 지금은 인구절벽 시대에 일을 할 사람도 일을 안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이냐 그래서 직업교육을 오래 해온 전문대 입장에서는 더 전문적인 직업 교육을 통해서 청년들이 배우고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전문대학의 역량을 모아볼까 합니다.


서현아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정말 유례없는 저출생 학령인구 감소에다 지역 소멸 문제가 더해지면서 대학은 어느 때보다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전문대학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

우리 한국 사회가 능력 중심 사회로 전환이 될 그런 상황도 있었는데 아직도 학벌 학력주의 사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반대보다는 조금 지원을 하는 학생들이 많지는 않은데, 저는 지역 소멸의 위기가 되레 직업교육을 하는 전문대학의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있는 부산만 하더라도 제2의 도시라고 하는데 지금 청년들이 없고요. 지역 산업체가 채용하고자 해도 신규 인력을 확보 못 해가지고 자칫 산업체의 공동화가 생기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정주할 수 있는 유학생을 데려오든지 아니면 평생 직업교육을 통해서 중년 노년층까지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그러한 교육을 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전문대학이 지역 소멸에 이제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이 지역소멸 국면에서는 지역 산업에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대학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이렇게 고등 직업교육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사실 지원할 법령조차 없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지난 국회에서 직업교육법이 발의가 됐지만 통과되지 못하고 불발이 된 적이 있는데 아쉬움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

그렇습니다. 직업교육은 보통 생산 가능 활동 인구 15세부터 64세까지인데 지금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 수명이 길어지면서 70세, 80세에도 일을 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점차 연령대는 넓어지고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직업교육법조차 없고 그러다 보니까 국가에서 직업교육을 통한 어떤 계획을 수립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직업교육 혜택을 받아야 될 대상 학습자들이 많기 때문에 직업교육법이 만들어지고 거기서 이제 제도가 만들어지고 또 지원이 이루어지고 그래서 안정된 직업 교육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꼭 한번 통과시켜보려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서현아 앵커

이번 국회에서는 꼭 좋은 소식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22대 국회에서 또 이제 곧 내년도 예산안 본격적으로 논의를 하게 됩니다.


또 하나 쟁점이 되는 사안이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라고 하죠.


그러니까 이 유초중등 예산을 일부 넘겨서 대학을 지원하는 이런 특별한 예산인데 이게 사실 당초 내년에 일몰될 예정이었습니다.


이걸 연장할 수 있느냐, 어떤 규모로 가느냐를 놓고도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회장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

사실 고등교육 부문에 지원되는 예산이 지난 많은 세월 동안 그렇게 늘지는 못했습니다.


반면 학교는 등록금 동결로 인해서 학교 재정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래서 국가에서는 우리 미래사회를 위해서라도 우리 고등 평생교육 특별 지원금을 더 연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내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걸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평생교육을 보더라도 평생교육은 이제는 70세, 80세 노년층까지 대상으로 해서 더욱 확대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부에서 복지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교육복지 부분으로 복지 예산에서 좀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지원이 연장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서현아 앵커

교육을 복지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더욱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해 주셨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새로운 입학 자원으로 외국인 유학생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 회장 선거 과정에서도 공약으로 이런 내용을 강조하신 바 있는데요. 어떤 노력과 지원이 필요할까요?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금 정부에서는 2008년에 우리나라에 10만 명의 유학생을 데리고 오겠다 유치하겠다 이래서 스터디코리아 프로젝트를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목표 10만 명이 2012년까지였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 유학생이라 함은 유학을 마치고 이제 돌아간다는 전제하에 유학생이었고, 세월이 지나서 이제 23년 지난해에는 유학의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이 지역마다 청년이 없다 보니까 유학 후에 취업하고 정주하는 인력으로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자 제도도 많이 유연화해서 개방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전문대학 입장에서는 취업이 용이한 지역 산업체에 갈 수 있는 그런 전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우리 유학생들을 유치해서 졸업 후에는 취업하고 정주화해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그 해결 방법이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전문대학에서 그 부분에 지역에 기여할 바가 크다고 생각하고 정책적으로 전문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서 학생들을 유치하고 관리하고 취업하고 정주하는 이러한 패키지 시스템을 전파해서 확산시키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많은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 사실 전문대학은 그동안 이 지역사회 직업 교육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지금 산업 구조가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적응하려는 노력도 굉장히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

기술하고 지식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교육과정을 바꾸는 건 당연한데요.


조금 전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406만 명 정도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안 하거나 구직을 안 하고 있다 이 문제를 제가 보면서 상당히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 한국의 고등교육, 대학 교육은 산업화 과정에서 체계가 잡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체계의 틀 속에서 시대가 바뀌면서 필요로 하는 신지식이나 신기술, 첨단 기술은 반영을 했는데 그때의 학습자들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졸업 후에 취업에 대한 부분, 경제활동에 대한 부분의 의식을 더 확고히 가져야 되는데 이 부분이 대학 교육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전문대학에서 그간의 40년, 5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취업에 대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그런 직업 교육으로 전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지금 필요한 AI 하이테크라든지 또 여러 가지 융복합 기술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교육과정에 반영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마지막으로 이 임기 동안 꼭 이루고자 하시는 포부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

이제 대학들이 경쟁만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더 확대하고 힘을 모았을 때 더 지역사회에 공헌을 할 것이고 또 지역의 대학을 찾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전문대학들은 같은 지역에서 경쟁하기보다 좀 힘을 모아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직업교육 기관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제는 힘을 모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회장으로서 함께 힘을 모아서 지역의 여러 가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지금의 산업 변화에 얼마나 발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개인과 지역 그리고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전문대학의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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