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웰빙정당 얘기 안 나오게 단호히 싸워 이길 것"

한기호 2024. 7. 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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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25일 국회 본회의 특검법·방송4법 격돌 직전 "저는 전당대회 내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왔다. 선수(야당)가 심판(특별검사)을 고르는 거고, 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무소불위의 법률"이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임기 중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거대야당이 그동안 민주당이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을 기습적으로 상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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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25일 국회 본회의 특검법·방송4법 격돌 직전 "저는 전당대회 내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왔다. 선수(야당)가 심판(특별검사)을 고르는 거고, 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무소불위의 법률"이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임기 중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거대야당이 그동안 민주당이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을 기습적으로 상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 추천권을 지닌 '채 상병 특검법 대안' 발의 공약을 철회하지 않으면서 민주당안(案) 반대 명분을 재차 세운 것이다.

한 대표는 "이렇게 민주당이 전대 직후란 시점을 선택한 의도는 전대 직후 남은 감정들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이 분열할 것이란 '얄팍한 기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대 기간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진영에선 한동훈표 대안 자체를 민주당 특검법 수용, 대통령 탄핵과 마찬가지라고 규정해 공격해온 바 있어서다.

한 대표는 민주당안을 "사법시스템 파괴하는 무소불위의 법률"로 지적하면서 "민주당의 그런 얄팍한 (여권 분열) 기대가 착각이란 걸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보여드리겠다. 잘못된 법률이 통과돼 국민이 피해보는 것을 단호히 막아내겠다. 제가 앞장서겠다. 원내와 원외 모두 힘을 모아주시라"고 독려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야당과의 협치'를 내세웠으나 이날 "협치를 말한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부드러워지자는 말이 아니다. 그런 세력에 지금보다 더 단호하게 대항해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 그런 싸움에서 몸사린단 소리, 웰빙정당이란 소리가 다시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한 대표는 지난 24일에도 국회 출근길 취재진을 만나 3자 추천권 채 상병 특검법 대안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제안을 거절했던데 진실규명을 위해 왜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으로 수사해야 하나"라며 "진실규명하고 억울함을 풀기위한 게 아니라 정략적 이익을 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선 자신의 당대표 당선 배경을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란 것, 미래를 향해 더 유능한 정치를 하란 것, 외연을 확장해달란 것으로 이해한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명령이지만 우리 정치 전반의 목표점이기도 하다"고 공정한 사회를 요청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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