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승마영웅 ‘말 학대’ 후폭풍···동물단체, IOC에 승마 종목 제외 요청

문예빈 기자 2024. 7. 25. 19: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의 승마 영웅 샬롯 뒤자르댕(39)이 말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동물보호단체가 승마 종목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상에는 뒤자르댕이 2020년 당시 개인 훈련장에서 학생 선수에게 승마를 가르치던 중 말이 다리를 높게 들어 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뒤자르댕에게 얻어맞은 말은 승마장 벽에 몰린 채 도망가듯이 구석으로 이동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PETA “올림픽도 현대화돼야···동물 착취 종목 설 자리 없다”
뒤자르댕, 1분간 24차례 말 학대···“부끄럽다” 사과
샬롯 뒤자르댕. AP 연합뉴스
[서울경제]

영국의 승마 영웅 샬롯 뒤자르댕(39)이 말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동물보호단체가 승마 종목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성명을 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승마 경기를 올림픽 종목에서 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은 자원봉사자가 아니다. 강제와 강압으로만 복종시키는 것”이라며 “이제 올림픽도 현대화돼야 한다. 동물을 착취하는 종목은 올림픽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서는 샬럿 뒤자르댕이 말을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는 뒤자르댕이 2020년 당시 개인 훈련장에서 학생 선수에게 승마를 가르치던 중 말이 다리를 높게 들어 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뒤자르댕에게 얻어맞은 말은 승마장 벽에 몰린 채 도망가듯이 구석으로 이동했다.

학생 선수 측은 “뒤자르댕이 긴 채찍으로 1분간 24차례나 말을 때렸다”며 “마치 서커스의 코끼리를 대하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해당 사실을 인지한 국제승마연맹(FEI) 측은 뒤자르댕의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했고, 그의 파리 올림픽 출전 또한 무산됐다. 뒤자르댕은 자신의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매우 부끄럽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그가 빠진 자리는 IOC의 선수 대체 규정에 따라 예비 선수였던 베키 무디가 채운다.

샬롯 뒤자르댕이 최근 불거진 말 학대 논란에 대해 게재한 사과문. 사진=샬롯 뒤자르댕 SNS 캡처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