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되찾는 시골 학교…‘공동 통학구’ 효과 톡톡
[KBS 전주] [앵커]
갈수록 농어촌 학교는 폐교 위기에 처하는데, 도시 학교는 과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농어촌 학교와 인접한 도시 학교를 하나의 통학구로 묶는 어울림학교 지정이 늘면서, 상생 효과가 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골 마을 초등학교에서 발표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학교의 도시 유학생은 50여 명으로 전교생의 70%가 넘습니다.
올해 공동 통학구형 어울림학교로 지정돼, 도시에서 주소를 옮기지 않고도 전·입학이 가능해진 덕분입니다.
[서하울/초등학교 6학년 : "살짝 시끌벅적하고 그래도 사람이 많아진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윤일호/초등학교 교사 : "오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아도 차에 자리가 없어서 받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이같은 공동 통학구형 어울림학교는 농어촌 폐교와 도시 과밀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2014년 처음 도입됐습니다.
쾌적한 교육 환경에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통학 버스까지 지원해 도시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시영/전북교육청 교육협력담당 사무관 : "통학 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울림학교 프로그램을 좀 더 내실있게 지원하기 위해서 충분히 예산을…."]
이런 덕분에 전북지역 농어촌 어울림학교 120곳에서 공부하는 도시 유학생은 천백여 명으로 전체 정원의 29%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 3년간 전북 농어촌 학교에선 학생 수가 11% 넘게 감소한 반면 어울림학교의 학생 감소율은 3.7%에 그쳤습니다.
도시와 농어촌의 경계를 허무는 공동 통학구가, 농어촌 학생 수 감소를 막는 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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