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연극 열전 ‘거창국제연극제’ 내일 개막
[앵커]
국내 최대 야외 연극 축제인 34회 거창국제연극제가 내일(26일) 저녁, 경남 거창 수승대에서 막을 올립니다.
독일과 벨기에 등 국내외 공연 51개 작품이 여름밤 관객들을 맞이합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반 위를 세차게 흐르는 계곡물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경남 거창 수승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명승을 배경으로 자연 속 연극 무대가 펼쳐집니다.
전통 민속 무용 '승무'의 동작을 기반으로 삶에 깃든 숭고한 가치를 전하는 올해 서울예술상 대상작 '제_타오르는 삶',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서사를 국악과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로 풀어낸 뮤지컬 '광화문, 그 사내'도 거창 수승대 무대에서 선보입니다.
올해 34회를 맞은 거창 국제연극제는 내일(26일) 저녁 개막공연 '우먼후드'를 시작으로 다음 달 9일까지 보름 동안 이어집니다.
[서재형/개막작 연출 : "판소리와 창작 국악 음악, 뮤지컬 음악을 섞은 융합 음악극입니다. 그래서 관객분들이 고전의 큰 울림도 느끼실 수 있고."]
올해 연극제는 '고전의 울림, 변화의 메시지'를 주제로 7개 나라, 51개 작품이 관객과 만납니다.
독일 팬터마임 듀오의 화려한 마임 공연과 벨기에 1인 13역 희곡 공연은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든 작품입니다.
[황국재/거창국제연극제 예술감독 : "천혜 자연의 경관을 배경으로 하는 야외 공연 예술 축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공연장별로 특성에 맞는 공연들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연극제 기간 거창 창포원 등에서는 우체부의 아슬아슬한 서커스를 다룬 마임 공연 '포스트맨' 등 다채로운 무대도 마련돼, 여름밤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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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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