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가 교육스타트업 대표가 되기까지…단순 몰입의 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목이 '단순하게 몰입한다는 것'인 이 책은 정말로 읽는 사람을 빨아들인다.
완고한 분위기와 빠듯한 살림 탓에 낙태될 뻔한 위기를 무려 세 번이나 넘기며 태어나, "무일푼에, 특출난 재능 하나 없던 나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느끼던 시절을 통과하던 윤지숙이 삶의 난관을 돌파하며 '단순하게 몰입한다는 것'의 힘과 효용을 깨친 내용이 책의 줄기를 이룬다.
그 핵심에는 '단순하게 몰입'이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목이 ‘단순하게 몰입한다는 것’인 이 책은 정말로 읽는 사람을 빨아들인다. 몰입해서 읽게 하는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단순하게 몰입한다는 것’에서 독자는 대체로 세 가지 매력 요소를 만날 수 있다.
첫째, 저자 캐서린(윤지숙·사진)의 삶 자체다. 뜨겁다. 몰입-열정-도전-성취-실패-성장이 쉼 없이 펼쳐지는 ‘캐서린의 몰입 인생’을 읽다 보면 문득 전염된다. 나도 저렇게 후회 없이 몰입해 봐야겠다는 다짐이 들곤 했다. 둘째, ‘영어체육’ ‘랭핏’ 등을 통해 접하는 새로운 영어학습·영어교육의 방식과 영역이다. 저자는 몸과 뇌를 한 ‘세트’로 보고 언어(영어) 인지와 학습 방식을 새롭게 제안해 관심을 끈다.
셋째, 창업과 성장을 향한 도전기이다. 저자 캐서린 본인이 겪은 ‘우당탕탕’에 가까운 초기 경험부터 한결 성숙하고 안정된 최근 단계까지 육성으로 들려주니 독자에게 정보가 된다.
이야기는 거제도 가난한 공무원 집안에서 시작한다. 완고한 분위기와 빠듯한 살림 탓에 낙태될 뻔한 위기를 무려 세 번이나 넘기며 태어나, “무일푼에, 특출난 재능 하나 없던 나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느끼던 시절을 통과하던 윤지숙이 삶의 난관을 돌파하며 ‘단순하게 몰입한다는 것’의 힘과 효용을 깨친 내용이 책의 줄기를 이룬다.
경남 거제도를 떠나 대학에 진학한 윤지숙은 주위 학우들이 죄다 유학파여서 영어를 너무너무 잘하는 현실에 부담을 느끼고 원어민 영어 교수에게 호소한다. 돌아온 답은 이거였다. “Life is always unfair! Only you don‘t know.”(인생은 언제나 불공평해. 너만 모를 뿐이지.) 윤지숙은 이때를 이렇게 기억한다. “그 말이 20살의 내게 무사의 칼날 같은 살범함으로 다가왔다.” 여기 어디쯤에서 윤지숙의 몰입 인생이 제대로 시동을 건 듯하다.
대학 시절 영어 연극 동아리의 정기 공연 주연 배우로 캐스팅된, 영어 실력이 그렇게까지 탁월하지는 않았던 윤지숙은, 석 달 동안 날마다 10시간씩 900시간을 몰입해 훌륭하게 배역을 소화한다. 이는 영어교육 현장으로 들어서는 계기가 된다. 예명 캐서린은 영어 연극 출연 당시 배역 이름에서 따왔다.
저자는 영어와 체육을 창의적으로 결합한 교육 스타트업 ‘랭핏’을 김해에서 시작해, 혹독한 코로나 시국을 뚫고 5호점까지 확장했다. 그 과정에서 영어체육 전문가, 에듀테크 창업가, 음반제작 및 가수 등 7가지 직업을 갖게 됐다. 저자는 “실제 내가 멘토로 삼은 여러 선배들도 미국의 실리콘밸리보다 한국 (정부)의 창업지원이 더 훌륭하다고 말한다”며 각종 지원책·프로그램 활용법부터 면접 요령까지 들려준다. 그 핵심에는 ‘단순하게 몰입’이 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