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 조선에 와보고 싶어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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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조선'에 가보고 싶어 했다고? 사실이다! 구독자 195만, 누적 9억2000만 뷰의 지식채널 '보다(BODA)'의 초인기 시리즈 '역사를 보다'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이 책 목차를 훑어보는 것만 해도 역사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는데, 그중 하나 '조선이란 나라에 가보고 싶었던 나폴레옹'이 시선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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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자 195만 지식유튜브 발간
- 갓 기품에 매료된 나폴레옹 등
- 달콤 쌉싸름 역사 이야기 전해
- 방대한 자료 쉽게 스토리텔링
- 옛사람 지혜 따뜻하게 바라봐
나폴레옹이 ‘조선’에 가보고 싶어 했다고? 사실이다! 구독자 195만, 누적 9억2000만 뷰의 지식채널 ‘보다(BODA)’의 초인기 시리즈 ‘역사를 보다’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이 책 목차를 훑어보는 것만 해도 역사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는데, 그중 하나 ‘조선이란 나라에 가보고 싶었던 나폴레옹’이 시선을 붙잡는다. 마음이 급해 서문도 본체만체 책장을 펼쳤다.
나폴레옹은 러시아와 붙은 전쟁에서 대패해 실각했고, 1815년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됐다. 영국 해군 장교 바실 홀은 1816년 조선 서부 해안과 오키나와 등을 탐사하고 돌아가는 길에 나폴레옹을 찾아갔다. 그때 바실 홀은 조선인이 그려진 그림을 나폴레옹에게 보여준다. 바실 홀 일행의 시선으로 본 조선인이다. 나폴레옹은 그림을 보며 “와, 이 노인 진짜 멋있네” 하더니 “아 정말 가보고 싶다”고 했단다.
나폴레옹 마음에 쏙 든 그림을 보자. 서양인의 그림이라 잠시 낯설었지만, 금방 “우리 조상님 맞네” 수긍하게 된다. 가운데 앉은 높은 신분으로 보이는 노인은 큰 갓을 쓰고 긴 담뱃대를 물고 있다. 나폴레옹은 조선 노인의 화려하면서도 품위 있는 모습에 끌렸다. 급기야 “이거 얼마냐. 갓 하나에 얼마냐”고 물어서, 바실 홀은 “조선에 잠깐 있었을 뿐이라 얼마인지는 잘 모릅니다”하고 얼버무렸다. 나폴레옹은 조선으로 가는 바닷길까지 물어봤단다. 나폴레옹의 눈길을 끈 이 그림은 바실 홀이 뒷날 펴낸 책 ‘한국 서해안 항해기’(1818)에 실렸다.
‘마량진 첨사 조대복이 선상에서 문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정’은 조선 말기에, 외국 배가 처음으로 항구에 들어왔을 때나 외국인이 표류하여 왔을 때 관리를 보내어 그 사정을 알아보던 일을 말한다.
영국 해군 장교의 조선 해안 탐사, 당시의 문정 과정을 그린 그림, 그림을 본 나폴레옹이 조선에 가보고 싶어 했다는 사실…. 이래서 역사가 재미있다! 만약 나폴레옹이 갓을 사러 조선에 왔더라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상상해 보니 흥미진진하다.
‘역사를 보다’는 역사와 교양, 지식을 담은 책이다. 중동의 박현도, 이집트의 곽민수, 유라시아의 강인욱, 역사 프로그램 MC 허준. 네 사람이 이집트·중동·유라시아를 오가며 알 듯 모를 듯한 역사적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준다. 방대한 자료를 박학다식한 권위자들이 재밌고 알기 쉽게 스토리텔링으로 전하고, 옛사람의 지혜도 덤으로 전해주는 따뜻한 시선을 곁들였다.
이 책은 6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피라미드, 아틀란티스, 나폴레옹의 죽음 등 역사의 또 다른 풍경인 ‘미스터리’를 살핀다. 2장은 구국영웅, 세기의 명의, 왕들의 비애 등 역사를 뒤흔든 이들을 재발견한다. 3장은 실수 선택 전쟁 쿠데타 등 역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을 들려준다. 4장에선 고대의 아르바이트 화장실 지도 언어 보물 등 흥미진진한 역사의 이모저모를 살핀다. 5장은 동물 금 형벌 미신 등에 관한 최초 역사 또는 뜻밖의 역사를 안내한다. 6장은 역사 속 역사학자의 이면, 문명 기원 이론, 아리아인 이야기 등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법을 진지하게 파헤쳐본다.
지식 채널 보다의 ‘역사를 보다’는 2023년 8월 시작했는데 불과 10개월여 동안 2000만 조회 수를 넘기고 댓글만 3만 개 넘게 달렸다. 흥미로운 주제, 매끄러운 진행, 알찬 내용, 생동감 넘치는 편집으로 화제가 되는 역사 콘텐츠이다. 한 독자는 인터넷에 “책으로 읽고 있는데, 동영상으로 볼 때 들었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는 감상을 남겼다. 보다 채널을 보지 않은 사람도 이 책을 읽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책으로 보면 상상의 나래가 더 활짝 열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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