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된 쓰레기풍선…"사태 길어지면 북한이 불리"
[앵커]
어제(24일) 북한이 남쪽으로 띄워 보낸 '쓰레기 풍선'이 500여개에 달하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주요 시설 등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피해 우려가 커지는데요.
군은 쓰레기 풍선과 대북 확성기가 맞붙는 대치 국면이 길어지면, 북한에 불리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24일 오전부터 북한이 남쪽을 향해 띄워 보낸 '쓰레기 풍선'은 약 500여개.
이 중 480여개가 남쪽에 떨어진 거로 파악됐는데, 대부분 서울과 경기 북부 등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타이머, 기폭 장치가 달린 풍선이 많아지고 있다는 게 합참 설명인데, 이 때문에 북한이 의도한 대로 수도권에 떨어지는 비율도 높아지는 거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북한이 풍선을 날리며 축적한 경험을 활용해, 언젠간 치명적 위협이 될 만한 공격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입니다.
풍선에 달린 기폭 장치가 터지면서 한 다세대 주택 옥상에서 불이 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풍선이 떨어진 다음 수거한다는 방침엔 변화가 없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헬기를 동원하거나 풍선을 요격하는 게 오히려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가 탄을 발사하게 되면 그 탄이 MDL을 넘어갈 수도 있고 우리 지역에 떨어질 경우에 민가나 주택에 떨어지면 또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군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해 계속해서 대북 심리전 수단인 전방 지역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풍선과 대북 확성기가 교차하는 대치 상황이 길어지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북한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는 이미 설치한 대북 확성기를 계속 틀고 있는 것이고 북한은 계속 물건을, 그러니까 물질을 소모하면서 대남으로 물건을 보내야 되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저희가 훨씬 유리하고…."
대북 전광판 재설치나 군 주도의 대북 전단 살포 작전 재개 등도 북한의 도발에 맞설 또 다른 대응 카드로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오물풍선 #쓰레기풍선 #대북확성기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지성 "축구협회 신뢰 잃은 게 사실…기꺼이 도움될 것"
- 한숨 돌린 최태원…'세기의 이혼' 대법 추가 심리 유력
- 강서구 오피스텔서 여성 살해한 40대 긴급체포
- 가짜정보로 "곧 상장"…208억 뜯은 주식 사기 일당
- '3,600억 다단계 사기' 컨설팅대표 1심 징역 16년
- 카페에서 돈 세다 덜미…순찰 중 조폭 수배자 검거
- 창원지검 출석한 명태균 "돈의 흐름 보면 사건 해결돼"
- [핫클릭] '철창 속 김정은'…스위스 북 대표부에 인권탄압 비판 깜짝 광고 外
- 유흥업소서 일하며 손님에 마약 판매한 30대 구속송치
- 검찰, '강남역 교제 살인' 대학생에 사형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