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에 자기 손 붙인 환경운동가…항공기 운항 중단

이솔 2024. 7. 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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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선 기후운동가들이 공항 활주로에 손바닥을 접착제로 붙이고 기습 시위에 나섰습니다. 

서른 편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는데요.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 활주로 바닥에 형광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그런데 손바닥이 강력 접착제 때문에 아스팔트에 꽉 붙어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독일 퀼른 본 공항에서 기후 운동가 5명이 접착제로 손을 활주로에 붙이며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새벽 5시 반 쯤 공항 담장을 넘어 몰래 들어온 뒤 모래와 접착제를 섞어 아스팔트 활주로에 손바닥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30년까지 석유와 석탄 사용을 중단하는 내용의 국제협약을 체결하라며 독일 정부를 상대로 극단적인 시위를 벌인 겁니다.

이들은 4시간 만에 체포됐고 시위는 중단 됐지만 그 사이 항공편 31편의 운항이 중단되고 6편은 이 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우회해야 했습니다.

[모니카 / 공항 이용객]
"말도 안 되죠. 고통받는 건 우리거든요. 비싼 항공 티켓을 샀는데, 못 탈지 모르잖아요."

현지시각 오늘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도 이들 단체 회원들의 기습 '접착제 시위'가 벌어져 일부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극단적인 환경 운동가들의 공항 점거 시위는 최근 유럽 곳곳에서 조직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선 다른 환경 운동가 7명이 활주로를 점거한 채 피켓 시위를 벌이다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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