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체류 인구 증가’…소멸 극복 모범
[KBS 창원] [앵커]
저출생과 짙어지는 지방 소멸의 위기는 거창군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지만 거창군은 청년 인구 유입과 합계 출산율 등 인구 지표에서 경남의 다른 시군과 달리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기도 김포에서 네 자녀와 함께 거창으로 이사 온 이순덕 씨, 이씨 가족이 연고가 없는 거창으로 이주를 결심한 건 2년 전입니다.
초등학교 바로 앞 임대 주택 제공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비교적 탄탄한 교육 인프라 때문이었습니다.
[이순덕/거창군 북상면 : "고등학교로 치면 거창읍에 고등학교가 정말 많아요. 아이들이 그리고 선택할 수 있게 갈 수 있는 고등학교가 많이 있으니까 (걱정이 없고요.)"]
60년 된 미곡 창고를 개조해 지난해 문을 연 거창군의 청년 시설.
지역 청년이면 누구나,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사랑방이자, 창업과 수당 등 70여 개에 달하는 청년 정책 상담 창구도 맡고 있습니다.
[송승민/청년 창업가 : "(이곳에서) 창업 지원 사업도 신청을 해가지고 또 받고 있고, 또 이 거창에 있는 군청에 계시는 분들 또 여기 이런 청년분들 이런 분들을 알아가면서 되게 많이 도움을 받고 있어요."]
거창군이 청년과 교육을 중심으로 인구 정책을 준비한 건 2019년, 경남에서는 처음 인구 정책 전담 부서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1분기에는 경남 18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청년 인구 순 유입이 많았고, 합계 출산율도 1명을 넘긴 유일한 자치단체로 기록됐습니다.
남는 공간을 활용한 작은 학교 살리기 등 거창군의 다양한 인구 정책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연구 사례로 선정됐습니다.
[안드레스 후안타스 후필터/OECD 인구연구팀 : "(폐)건물이나, 버려진 땅을 지역 주민을 위한 다른 목적으로 재사용하는 방법 등을 (벤치마킹할 부분이 있습니다.)"]
정주 인구와 함께 연극과 치유를 통한 체류 인구 증가에도 관심을 두는 거창군.
거창군의 다양한 인구 정책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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