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20안타, 그 중 김하성의 것은 없었다···대신 ‘선구안’으로 ‘2볼넷·3득점’, 3년 연속 ‘50볼넷’ 달성, SD는 4연승 질주
팀은 장단 20안타를 폭발하며 대승을 챙겼지만, 그 중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안타는 한 개도 없었다. 하지만 특유의 ‘선구안’을 앞세워 볼넷을 2차례 얻어내며 3득점을 기록하며 팀 대승에 힘을 보탰다.주
김하성은 25일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6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타선이 장단 20안타를 퍼부은 끝에 워싱턴을 12-3으로 대파했다. 다만 20개의 안타 가운데 김하성의 친 것은 한 개도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타자들 중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김하성이 유일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23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볼넷을 2차례 얻어낸 덕분에 출루율은 0.325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김하성은 시즌 50볼넷을 기록하며 3년 연속 50볼넷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2022년 51개, 지난해 75개의 볼넷을 얻었고 올해는 102경기에서 51개를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0-3으로 끌려가던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워싱턴의 왼손 선발 투수 미첼 파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볼넷은 샌디에이고의 대량 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볼넷 후 이어진 잭슨 메릴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아웃카운트 2개를 적립하며 찬스를 날리는 듯 했으나 루이스 아라에즈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주릭슨 프로파의 투런홈런이 터져 순식간에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하성은 3회초 1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이어 메릴의 안타에 3루까지 진루했고, 카일 히가시오카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다만, 이후 세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은 팀이 8-3으로 크게 앞선 4회초 1사 1루에서 워싱턴의 불펜 투수 조던 윔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0B-2S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95.5마일(약 153.7㎞)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3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1루에는 진루했고, 후속타자 메릴의 3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후 5회초 2사 2루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는 제이콥 반스를 상대로 8구 접전을 벌였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0.5경기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는 7.5경기 차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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