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연, 큰 울림’…문화 격차 해소 밑거름
[KBS 부산] [앵커]
부산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청년 창업가를 소개하는 순서.
마지막으로 지역민에겐 문화예술 향유 경험을, 지역 예술인에게는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음악당 라온, 고민지 대표를 최위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내는 클래식 4중주.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입니다.
공연을 기획한 음악당 라온의 고민지 대표는 부산에서 음대를 졸업한 뒤 8년간 전국을 돌며 클래식 음악 해설을 했습니다.
2018년 고향에 돌아와 클래식 전용 소규모 공연장을 마련해 후배 연주자를 양성하고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고민지/'음악당 라온' 대표 : "신인 연주자 또는 지역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또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관객들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 싶어서 이 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공연장으로 하나 둘 들어서는 관객들.
공연 때마다 30명 이상의 관객이 몰려 매진도 잦습니다.
해설을 곁들인 공연에 매주 찾는 단골도 생겼습니다.
[최기태/관객 : "될 수 있으면 다음에도 빠지지 말고 우리 여기서 만나자. 또 이렇게 얼굴도 보고, 또 모르는 사람도 거의 다 친해지고 음악을 통해서…."]
지난 6년간 3백 차례 넘게 공연이 열렸고, 여느 클래식 공연과 달리 관객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어 연주자 사이에서도 큰 인기입니다.
특히 부산 청년 음악가들에겐 소중한 무대입니다.
[이안나/피아니스트 : "사실 이렇게 가까운 공간, 거리에서 연주하는 게 되게 부담스럽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게 힘을 많이 받고…."]
어려운 여건 속, 부산소공연장연합회를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자체 지원을 받아 가며 클래식 공연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고민지/'음악당 라온' 대표 : "(소공연장) 연합회를 만들어서 작년부터 시 지원을 받아서 원먼스 페스티벌, 프롬나드 콘서트, 라이징 페스티벌 같은 그런 행사들을…."]
부산 청년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작은 문화 공간,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문화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 될 수 있는 지원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김명진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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