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도축료 인상…담합 의혹까지
[KBS 광주] [앵커]
그런데 흑염소 값만 오른 게 아닙니다.
이번달 전남의 흑염소 도축장 두 곳이 도축비를 올렸습니다.
일부 농가들은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도축업체들은 경영난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흑염소 도축장입니다.
접수처에 도축비를 만 원 인상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흑염소 도축업체 대표/음성변조 : "여러가지 주위 여건들이 매우 지금 열악합니다. 인건비하고, 또 기타 물가 상승률이 저희 도축비에 못 미쳐서 이번에 불가피하게…."]
전남의 또 다른 도축업체도 이달부터 도축비를 20% 가량 올렸습니다.
전남에 있는 도축장 두 곳이 모두 도축비를 인상한 겁니다.
부담이 커진 흑염소 생산 농가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농가들은 또 도축비 인상으로 국내 흑염소 고기 가격이 오르면 식당에서 수입 흑염소를 찾게 될거라고 주장합니다.
[흑염소 생산 농가 : "지금 당장은 염소값이 좋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각 농가마다 1년에 평균 200만 원에서 5백만 원 정도 추가 부담이 생기죠. 식당에서 소비가 줄면서 수입으로 전환되고…."]
전남 도축업체 두 곳이 가격을 올린 것을 두고 일부 농가에선 사실상 담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축업체 측은 담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경영난과 물가 상승에 따라 인상을 결정했다는 겁니다.
업체들은 또 미리 가격 인상을 안내했고, 인상 시기도 각각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A 업체는 지난달 1일, B 업체는 지난달 중순 가격 인상을 안내하고, 각각 보름이나 한달 뒤부터 실제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농가들은 도축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했는지 조사해달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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