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티몬·위메프 사태 일파만파…피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 앵커멘트 】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산업부 정예린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이 문제가 어떻게 촉발됐는지 짚어볼까요?
【 기자 】 네, 이달 초부터 SNS에 위메프에 입점한 업체들이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습니다.
두 달 후 정산을 하는데, 5월 판매 대금이 들어오지 않은겁니다.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판매자부터 상품을 산 소비자까지 곤경에 빠졌습니다.
위메프는 일부 환불이 되고 있지만, 티몬은 문까지 굳게 닫히고 대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일부 피해자들이 본사 내부로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정산 기간이 꽤 긴데, 보통 온라인 쇼핑 업체가 그렇습니까?
【 기자 】 아닙니다, 정산 기간은 업체마다 다른데요.
G마켓이나 네이버는 고객이 구매를 확정하면 바로 다음 날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합니다.
반면 티몬은 거래한 달의 마지막 날 40일 뒤, 위메프는 월 매출마감 기준 다다음달 7일에 정산을 했습니다.
【 질문 3 】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시간이 긴데,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진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업계에서는 자금 문제의 뇌관 중 하나로 '상품권'을 꼽고 있습니다.
'상테크'라고 하죠, 상품권을 구매하고 현금화해 차익을 남기는건데요.
티몬과 위메프는 문화 상품권을 최대 10%까지 할인해 선판매했습니다.
이런 상품권은 간편 결제 포인트로 전환해 수많은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고 많은 이용자가 몰렸습니다.
선불충전금인 '티몬캐시'도 유사한 방식으로 활용됐습니다.
이에 정산 주기를 활용해 돌려막기식으로 단기간에 현금을 끌어들이기 위한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티몬과 위메프의 모회사 큐텐그룹이 올해 초 미국 쇼핑 플랫폼인 위시를 2,3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업계에서는 그 투자 자금 일부가 빠져나간게 재정 위기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4 】 그럼 도대체 피해자들은 어떻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건가요?
【 기자 】 정부는 오늘 소비자원을 통한 집단분쟁조정을 지원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업체가 거부하면 보상이 어려운데, 이 경우는 집단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판매자 미정산 문제도 민사상 채무 불이행 문제라 공정거래법으로 직접 의결이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세 판매자들이 무너지지 않게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 "계약대로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플랫폼이 보상을 하되, 정부도 적절하게 여기에 대해 대책을 강구해줘야…."
판매자들은 자구책으로 오픈톡방에서 대응 방식을 함께 논의하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피해자를 위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겠네요,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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