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미스였다" 사령탑의 자책…복귀 후 '타율 0.043' 결국 재정비 시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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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재활 기간이 빨랐는데."
홍 감독은 "이형종은 시즌 개막하고 팀 타선이나 어린 후배를 이끄는 리더십 등은 굉장히 좋았다. 다리 부상 이후 생각보다 재활 기간이 빨랐다. 3경기 만에 콜업을 했는데 내 미스였다. 부상 이후에 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찾고 페이스를 끌어 올린 다음에 콜업했어야 했는데 급해서 부른 게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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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각보다 재활 기간이 빨랐는데…."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승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이형종(35)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형종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2할1푼3리 4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21일 두산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발등을 맞아 골절 부상이 생겼다. 수술 후 약 2개월 정도 재활을 거쳐 지난 9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후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를 뛰면서 6타석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돌아온 뒤 이형종은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7월 나선 11경기에서 타율이 4푼3리에 머물렀다.
홍 감독은 "이형종은 시즌 개막하고 팀 타선이나 어린 후배를 이끄는 리더십 등은 굉장히 좋았다. 다리 부상 이후 생각보다 재활 기간이 빨랐다. 3경기 만에 콜업을 했는데 내 미스였다. 부상 이후에 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찾고 페이스를 끌어 올린 다음에 콜업했어야 했는데 급해서 부른 게 있다"고 이야기했다.
콜업 시점이 너무 빨라다는 뜻. 이형종이 콜업됐을 당시에도 홍 감독은 "이른 감은 있지만, 몸이 괜찮으니 경기를 같이 하면서 전반기에 때 좋았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을 내비친 바 있다.
홍 감독은 "어제 곽빈의 투구도 좋았지만,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 재정비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서 그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서 내렸다"고 했다.
면담을 통해서도 이형종에게는 조금 여유를 당부했다. 홍 감독은 "면담을 하면서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본인이 타석에 좋았던 루틴이나 생각을 정리하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형종과 함께 포수 김시앙을 말소했다. 동시에 내야수 김웅빈과 내야수 주성원을 콜업했다.
홍 감독은 "김웅빈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김웅빈은 퓨처스리그에서 최근 10경기 동안 타율 3할4푼3리를 기록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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