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에 ‘글로벌 창업혁신 거점’…기회특구와 시너지

안세희 기자 2024. 7. 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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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부지 내 제1부두가 '글로벌 창업 혁신 거점'으로 대변신한다.

지난달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기업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북항재개발 2단계(5부두 일대와 문현금융단지) 사업지와 연계되면 창업 및 기업 활동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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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테이션 F’ 조성…중기부, 서울 등 2곳 선정
제1부두 내 창고 리모델링, 창업·문화 복합공간으로…2026년 상반기 개소목표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부지 내 제1부두가 ‘글로벌 창업 혁신 거점’으로 대변신한다. 지난달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기업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북항재개발 2단계(5부두 일대와 문현금융단지) 사업지와 연계되면 창업 및 기업 활동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스테이션 F’가 들어설 북항재개발 1단계 내 1부두. 부산시 제공


2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형 스테이션 F’ 조성지로 서울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 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테이션 F’는 프랑스 파리의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캠퍼스로 1000여 곳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북항에 마련될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2026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1부두 내 창고를 리모델링해 조성된다. 전 세계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글로벌 창업·문화 복합 랜드마크 공간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곳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스타트업에도 입주 공간, 체계적 육성, 경영 자문, 자금 지원 등을 종합 제공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청년들이 혁신을 추구하도록 한다. 각기 흩어져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민간의 스타트업을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에 모아 집적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민관 간 분절됐던 기존 창업 지원체계도 한 곳으로 집중돼 더 효율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 공간 외 역사·문화·전시 복합공간을 조성해 시민이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한다. 1부두의 역사성을 담은 공간 콘텐츠를 구성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힘을 보탠다.

시는 특히 중기부의 창업인프라 ‘트윈 허브(수도권과 지방 양축에서 성장하는 창업 거점 조성)’ 정책에 따라 서울 홍대 인근에 만들어지는 ‘글로벌 창업 허브’와의 연결성과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두 곳의 창업 허브에서는 상호 접근과 투자 등이 가능한 공동 멤버십 및 투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간 운영에는 기존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기관 외에도 부산상공회의소 대기업 대학 등 40여 개 기관이 참여, 금융·비금융 복합 지원을 비롯해 입주 기업과 다양한 기관 간 연결과 공유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산업과 연계해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와 관련된 스마트해양 스타트업 육성,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와 관련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도 특화한다. 지난달 지정된 금융 특화 기회발전특구와도 연계해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의 총사업비는 318억 원 규모로, 시는 이번 선정으로 국비 126억 원을 지원받는다. 오는 9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완료되면 설계에 들어간다. 북항 제1부두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창고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1978년 준공된 창고의 면적은 4093.16㎡, 최소 층고는 5.8m이다. 복층 구조 배치시 연면적 9128㎡ 규모 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지역산업 및 인근 특구와의 연계, 2019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부산역과 북항 일원을 창업촉진지구로 지정한 점, TF 발족 등이 이번 선정에 주효했다”며 “부산의 미래먹거리가 될 금융 특구, 창업 허브 등이 들어서 북항 일대가 혁신적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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