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또 부결…국민의힘 예상 밖 '최소 3명' 이탈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왔던 '채 상병 특검법'이 다시 부결돼 자동 폐기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앞선 표결보다 더 많은 이탈 표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당론을 어기고 최소 세 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지 16일만에 재표결에 부쳐진 채상병 특검법은 부결됐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총투표수 299표 중 가 194표, 부 104표, 무효 1표로서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가결에 필요한 여당의 이탈표 8표에는 못미쳤지만 이번엔 이탈 표가 3표나 나왔습니다.
지난 4일 본회의 통과 땐 안철수 의원 혼자 찬성 표를 던졌는데 이번엔 2표가 더 나온 겁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며 분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그 의도는 전당대회 직후의 남은 감정들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이 분열할 수도 있을 거라는 얄팍한 기대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건 착각입니다.]
무기명으로 진행돼 이탈표 2표의 주인은 알 수 없지만 당 안팎에선 결속이 깨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특히 한 대표가 제3자가 추천하는 수정안을 대안으로 제시한 상황에서 이전보다 통과 문턱이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결속이 깨졌다고 보고 싶지는 않고…문제가 많은 법이라고 저희들이 평가를 했고 그리고 그 부당함을 우리 의원들이 확인하고 그래서 부결을 시켰다. 여기에 의미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야당은 다시 수정안을 제출해 국민의힘을 압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특검법은 또다시 부결됐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진실을 밝히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공영방송 지배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하는 방송4법도 함께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날치기 법안 처리'로 규정하고 법안 1건 마다 24시간씩, 4박 5일간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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