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희생자 모욕" 질타에…이진숙 '손가락 운동' 발언 사과
이틀째 이어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MBC 재직 시절 노조 탄압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 후보자는 앞서 5·18 폄훼 글에 '좋아요'를 누른 데 대해 "손가락 운동에 신경 쓰겠다"고 답하며 비판을 샀는데, 뒤늦게 이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나왔던 이진숙 후보자의 '손가락 운동'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5·18 폭도 선동 거기에 공감을 표시한 데 대해 답변이 '손가락 운동을 조심하겠다.' 5·18 희생자 광주 시민을 조롱하고 모욕한 것입니다.]
이 후보자는 무심결에 한 행동이었다면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그 내용하고 좋아요 표시한 것하고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취소하고 사과드립니다.]
민주당은 MBC가 2012년 파업 때 외부업체와 용역 계약을 맺은 걸 두고 노조 탄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당시 MBC 기획홍보본부장이었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 : MBC 노조를 비방해 달라고 하면서… 매월 2000만원 지급하겠다는 약속한 적 있습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노조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언론에 보도가 되고 경영진의 입장도 좀 제대로 국민들한테 알릴 수 있을까 그 방안을 연구하러…]
국민의힘은 공영방송의 편향성을 바로 잡아달라고 했습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 고질적인 언론노조에 의한 편파 보도 이런 것들을 바로잡을 방법이 있습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MBC의 편향성을 시정할 수 있는 그런 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5일) 직권남용 등을 이유로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면 이 후보자가 위원장에 임명돼도 차기 공영방송 이사를 선임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조만간 이상인 대행이 사퇴하고 이진숙 후보자와 후임 방통위원을 함께 임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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