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동해바다…전략적 양식 품종 개발해야”

조민희 기자 2024. 7. 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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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역 중 동해 수온이 가장 크게 오르면서 수산자원 변동이 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업의 선제적 업종 전환과 정부 및 지자체 지원, 전략적 양식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최용석 수과원 원장의 주재로 ▷동해안 수산업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중요성 ▷어업인 지원 정책 고도화 ▷고부가가치 수산물 정책의 시급성 ▷블루푸드테크 산업으로의 전환 ▷ 동해안 특성에 맞는 양식품종 개발 ▷수산업 현장 중심형 해결 방안 모색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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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동해안 수산업 심포지엄

- 지난 55년간 수온 1.82도 상승
- 전통적 어종 살오징어 등 줄고
- 대신 청어·가자미류 많이 잡혀
- 방어 등 생산기반 고도화 강조

국내 해역 중 동해 수온이 가장 크게 오르면서 수산자원 변동이 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업의 선제적 업종 전환과 정부 및 지자체 지원, 전략적 양식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 23일 강원 강릉에서 ‘동해안 수산업 미래 대응 전략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KMI 제공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23일 강원 강릉에서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으로 ‘동해안 수산업 미래 대응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수과원 동해연구소 이선길 연구관은 ‘동해 수산자원 변동 현황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섰다. 지난 55년간(1968년~2022년) 동해는 수온이 1.82도 올라 남해(1.09도) 서해(1.19도)에 비해 상승도가 크다. 또 동해 해양기후 상승 속도가 2010년대 대비 약 2배 이상 빨라졌다. 수온 12도 이하 면적은 지속해서 줄어들고 수온 18도 이상 면적은 계속 늘어나 2000년대 대비 현재는 약 2배 이상 넓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어종인 살오징어와 도루묵 등은 줄어들고 명태나 꽁치 말쥐치 등은 거의 잡히지 않는다.

대신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늘어나고 있다. 시기별 주요 어종 비중을 보면 1990년대와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살오징어는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으나 지금은 14%로 급감했다. 대신 어획량이 거의 없거나 미미했던 청어(12%) 가자미류(6%) 전갱이류(5%) 방어류(5%) 고등어(4%) 등의 어종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연구관은 “살오징어의 산란장 위치, 회유 특성 등을 고려할 때 명태처럼 완전히 자원이 붕괴하지는 않겠지만 유생밀도 및 개체 수 감소가 심각해 단기적인 회복 가능성은 역시 낮다”며 대응 전략으로 총허용 어획량(TAC) 등 자원관리제도 강화 및 이행, 국제협력 통한 자원 관리, 자원 변동 전망 등을 꼽았다. 또 동해 수산업 발전 방안으로 수산자원 변동에 따른 선제적 업종 전환을 비롯해 ITQ(개별 어업인에게 부여된 어획 할당량의 양도·매매를 허용하는 제도) 시범 사업 등을 제안했다.

KMI 조헌주 수산경영자원연구실장은 ‘동해안 양식산업 성장 전략’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에 나섰다. 그는 “동해안 양식산업 생산량은 가자미류(어류) 우렁쉥이(기타수산동물) 송어 및 뱀장어(내수면)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기료 및 인건비 상승, 비대면 소비 확대 및 간편식 선호 경향 등으로 업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어 도다리 송어 등 전략품종 생산 기반 고도화, 전·후방 연관산업 강화 등 양식전략 품종을 개발하고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활성화, 지역 특성을 활용한 심층수 양식기술 개발 등 신기술을 접목해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후 변화 대응 전략으로 해조류 침강기술 개발, 양식 적지 조사, 고수온 대응 고도화를 꼽았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최용석 수과원 원장의 주재로 ▷동해안 수산업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중요성 ▷어업인 지원 정책 고도화 ▷고부가가치 수산물 정책의 시급성 ▷블루푸드테크 산업으로의 전환 ▷ 동해안 특성에 맞는 양식품종 개발 ▷수산업 현장 중심형 해결 방안 모색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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