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법 상정에 필리버스터…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 부결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방송4법을 놓고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입니다.
나흘 남짓 이어질 수 있는 본회의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오후 5시 반쯤, 본회의에서 방송4법 중 첫 번째 법안이 상정되자 여당 주도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시작됐습니다.
첫 주자로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단상에 올랐고, 더불어민주당은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24시간이 지난 뒤에 무기명 투표로 토론을 마치고 법안 표결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최소 나흘 이상 이어질 수 있는데요.
법안 1건마다 24시간 필리버스터와 종결 투표, 법안 표결 절차를 거칠 거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말 사이 지역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이 잡혀있는 만큼 필리버스터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 지킴조를 편성했고, 민주당도 원내부대표단 중심의 상황실을 준비하는 등 필리버스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를 이틀째 진행하고 있는데요.
야당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은 야당이 후보자를 상대로 탄핵 겁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은 또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고, 본회의에 보고했습니다.
다만 이 부위원장이 사퇴할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탄핵소추안이 무력화되는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네, 또 다른 쟁점법안인 해병대원 특검법은 결국 폐기가 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달 초 국회를 통과했던 해병대원 특검법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로 다시 돌아왔는데요.
오후 4시쯤 발표된 투표 결과는 299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표 1표였습니다.
재석 3분의 2 찬성 요건에 못 미쳐 법안은 결국 폐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즉시 본회의장에서 나와 규탄대회를 진행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공정과 상식을 폐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민심과 함께 하겠다던 한동훈 대표의 말은 헛말이었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신임 지도부가 출범한 여당 상황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오전에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있었죠?
[기자]
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 오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당을 향해 변화와 통합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금투세 폐지 등 민생 정책을 언급하면서 국민의힘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제시했습니다.
한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원내와 원외 힘을 함께 모아내자고 말했고, 우원식 의장도 예방했습니다.
한 대표는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박정하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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