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팀에 테러 위협 이어져...뮌헨 악몽 우려
[앵커]
이번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이스라엘팀 경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1972년 뮌헨 올림픽 때처럼 선수단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파리를 방문한 이스라엘 관광객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축구팀을 태운 버스가 경기장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뒤에 끝도 없는 경찰 차량과 오토바이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스라엘과 말리의 첫 게임이 열린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장에는 경찰 천 명이 동원됐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일부 관중들은 이스라엘 국가가 연주될 때 야유를 보냈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팀에 대한 협박이 끝이지 않아 프랑스 당국은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선수단을 최고 수위로 24시간 경호하기로 했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 프랑스 내무장관 : "보안이 완벽해야 합니다. 둘째로는 주최 측과 주최 측의 권한 아래에 있는 민간 보안업체의 업무에 대해서도 계속 개선될 수 있도록 관여할 것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선수단은 이메일과 전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많은 살해 위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는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이 피살된 1972년 뮌헨 올림픽 테러를 거론하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8명의 선수단 외에 프랑스를 방문한 이스라엘 관광객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마크 와이스 / 유대계 미국 관광객 : 여기 왔을 때 안전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고 사람들이 유대인 모자인 키파를 쓰고 다니는 게 안전한지 계속 물어보네요.]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조직들이 파리의 자국민을 상대로 공격을 꾀하고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는 가자지구 전쟁을 규탄하며 이스라엘의 올림픽 참가를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등 좀처럼 유대인들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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