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잘못이 있다고"…'건국대 거위' 100대 때린 60대, 불구속 기소

김다운 2024. 7. 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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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일감호에 살고 있는 건국대 마스코트 거위를 폭행한 60대 남성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5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송영인 부장검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11일과 5월11일 건국대 교정(서울 광진구)에서 거위 머리를 100여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 3월5일 광진구 한 빌라에서 고양이를 밀대로 밀어 2층 계단에서 건물 밖으로 떨어뜨린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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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건국대 일감호에 살고 있는 건국대 마스코트 거위를 폭행한 60대 남성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건구스 폭행 장면 [사진=동물자유연대]

25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송영인 부장검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11일과 5월11일 건국대 교정(서울 광진구)에서 거위 머리를 100여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이 거위는 건국대의 '건'과 거위를 뜻하는 '구스(goose)'를 합친 '건구스'로 불리며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A씨는 조사에서 "건구스와 노는데 먼저 공격하여 때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이 이후에도 일감호를 계속 방문해 건구스 주위를 맴돌고 부르는 행위를 했다고 한다.

동물자유연대는 "건구스를 학대한 행인이 목격될 때마다 일감호 공원을 산책하던 시민과 학생들이 접근을 막는 동시에 112 신고를 접수하는 등 건구스를 지켜내려는 행동들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폭행 후 피를 흘리고 있는 건구스 [사진=동물자유연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시민들은 "거위가 뭘 잘못했다고 100대나 때린 거냐" "말 못하는 동물을 학대하는 것이 가장 악질이다" "똑같이 100대를 때려주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건구스는 폭행으로 트라우마를 입은 듯 한동안 인기척을 피해 호수 안 인공섬 와우도에서 지냈지만, 최근에는 다시 원래 서식지인 일감호로 나와 노니는 모습이 관측됐다.

한편 검찰은 고양이를 2층에서 건물 밖으로 떨어뜨린 죽게 만든 70대 남성 B씨도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B씨는 지난 3월5일 광진구 한 빌라에서 고양이를 밀대로 밀어 2층 계단에서 건물 밖으로 떨어뜨린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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