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수비 충분히 잘 한다…실책? 줄어든다” 꽃범호 확신, KIA 21세 괴물은 완전체로 진화한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수비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에게 현 시점 유일한 약점을 꼽으라고 하면 수비력이다. 고교 시절까지 거의 유격수로 뛰었다. 2022년에 입단하고 본격적으로 3루 수비를 배웠다. 이걸 감안하면 김도영의 수비력이 떨어진다고 보긴 어렵다.
단, 포구에선 다소 약점이 있다. 올 시즌 범한 21개의 실책 대부분 포구에서의 실수였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자신도 현역 시절 30개의 실책을 범하며 성장했고, 결국 실전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 자연스럽게 능력이 좋아진다는 지론이다. 김도영이 KBO리그에 있는 한 주전 3루수로 뛸 것이고, 그러면 수비력이 향상되지 않을 리 없다.
김도영은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안타보다 수비가 돋보였다. 특히 5회초 2사에서 서호철의 까다로운 타구를 상당히 잘 걷어냈다. 3루수 기준 오른쪽, 그리고 내야와 외야 경계선 사이로 들어오는 페어 타구. 그러면서 굉장히 속도가 빨랐다.
김도영은 재빨리 자세를 낮추고 뒷걸음한 뒤 바운드를 정확히 맞춰 포구했다. 그리고 정확하고 강한 송구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경기가 5회 강우콜드게임으로 종료되면서, 경기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
김도영은 사실 수비에 진심이다.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을 하지 못하자 하루 종일 웨이트트레이닝과 수비훈련만 했다. 시즌 중에 실책이 쏟아지자 속상한 마음을 애써 감추고 수비훈련에 더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3루 수비를 잘 하는 허경민(두산 베어스)에게 글러브를 선물 받아 가보로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이범호 감독도 그런 노력을 알기에, 김도영의 수비를 딱히 지적하지 않는다.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김)도영이가 수비를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이제 3년째 하고 있는 선수다. 공수주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실책이 많은 것에 대해선 많은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 수비를 하면서 집중하는 모습,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실책이 올 시즌에 많으면 내년엔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수비할 때의 모습도 좋고, 다른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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