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일 만의 등판' 최원태 1회도 못 넘겼다…'144km 헤드샷' 자동퇴장, 승계주자 모두 득점 '4실점'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최원태가 '헤드샷'으로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 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태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⅓이닝 동안 투구수 13구, 3피안타 1사구 1실점(1자책)을 기록하던 중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날(24일) 엘롯라시코 라이벌 맞대결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에 롯데는 선발진에 변화를 가져갔지만, LG는 최원태를 그대로 내세웠다.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던 까닭이다. 너무 오래 쉬었던 만큼 최원태를 변함 없이 마운드에 올렸다. 25일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에 대해 "푹 쉬고 던진다. 혼자 올스타 브레이크처럼 푹 쉬었다. 볼넷만 나오지 않으면 원태의 공은 쉽게 못 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령탑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원태는 1회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맞더니, 후속타자 윤동희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시작부터 실점했다. 이후 나승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손호영에게 0B-2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144km 직구를 던졌는데 이 공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했다. 바로 손호영의 머리였다.
다행히 손호영은 큰 부상이 아닌듯 1루를 향해 뛰어나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직구가 머리로 향할 경우 '헤드샷 자동퇴장'. 총 13구 중에서 단 2개의 볼을 던졌는데, 그 중 하나가 치명적이었다. 결국 LG는 급히 이지강을 준비시켜 투입했으나, 이어지는 만루에서 고승민에게 희생플라이, 전준우, 박승욱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최원태의 실점은 4점까지 치솟았다. 6연승을 달리고 있는 LG의 경기 시작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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