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 정동영 "이진숙, 자기분열 증세 있지 않을까 싶어…과도한 출세욕으로 변절한 듯"
"1992년 MBC 노조 파업, 가장 앞장서 투쟁했던 기자"
"이진숙을 변질시킨 것은 권력 아닌가 싶어"
"이진숙 발언들, 극우의 판별법에 딱 해당돼"
"이런 인물 고른 윤 대통령 용인술, 참 문제"
"MBC 물갈이, 정상적 국정운영서 벗어나…지금이라도 성찰해야"
■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 기자였습니다. 지금 이진숙이라는 이름은 MBC 역사의 부끄러운 사람들 그 맨 꼭대기 위로 올라서고 있는 중입니다. 동의합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어제) :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5·18 민주화운동은) 폭도들의 선동에 의해서 일어난 사태라는 글에 대해서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어제) : 5·18에 대한 대통령의 말과 우리나라 법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 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뜨겁습니다. 청문회에서 인상적인 질의를 한 분을 오늘(25일)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청문회에서 MBC 기자 선후배 인연을 꺼낸 게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진숙 후보자 향해서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 기자였다고 하셨는데. 언제까지 그랬고 언제부터 그러지 않았습니까?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진숙 후보자가 87년에 MBC에 들어왔는데요. 제 9년쯤 후배가 되고 그 뒤에 9년쯤, 9년 정도 같은 MBC에 있었죠. 그때까지는 참 아끼는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후배 기자였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바그다드 종군기자로서 국민들에게 늘 이름이 알려졌었죠. 그런데 또 두 번째로 국민들께 이진숙이라는 이름이 알려진 것은 2010년도입니다. 그러니까 당시 회사의 간부가 돼서 후배 기자들을 유배시키고 노조를 탄압하는 그런 방송 장악의 선봉장으로 등장하면서 그때 알려진 이름은 악명이었죠. 참 두 가지 얼굴을 대면하게 돼서 참 혼란스러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후보자가 종군기자로 활약할 때 모습, 또 이명박 정부 시절에 MBC 노조를 탄압했을 때의 모습. 그 두 모습 중에서 어떤 면이 본질에 가깝다고 보십니까?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향한 사람들이 있어요, 극좌에서 극우로 가거나 이렇게 한 분들이 있는데 내부에 자기분열 증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은 사람은 웬만하면 변치 않거든요. 그런데 변하면 동기, 동인이 있겠죠. 그런데 지금까지 청문회에서 드러난 것을 보면 과도한 자리 욕심, 출세욕이라고 할까요, 권력욕이라고 할까요. 아마 그것이 이진숙 후보자를 회자로 변절하게 한 거 아닌가. 왜냐하면 92년도에 이진숙 기자가 한 5년 차쯤 기자 때 공정방송을 내걸고 MBC 노조가 50일 파업을 벌일 때 가장 격렬하게 앞장서서 투쟁했던 기자거든요. 그때 공정방송의 내용이 뭐였냐면 노조를 사수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노조가 보도국장, 편성국장을 추천할 수 있도록 보도국 부원들이. 이 제도를 무력화하려는 것을 맞서 싸웠던 기자인데. 이제 정반대로 20년 세월이 흐른 뒤에는 총을 거꾸로 잡고 노조를 파괴하는 그런 역할을 했는데 본인 스스로도 글쎄요, 자다가 보면 어떤 게 자기가 진짜 이진숙A가 진짜인지 이진숙B가 진짜인지 아마 헷갈리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어요. 링컨 대통령의 어록 중에 그 사람의 인격을 시험해 보려면 권력을 한 번 줘봐라 하는 말이 있는데요. 아마 이진숙 후보자를 변질시킨 것은 권력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출세욕, 권력이라고 생각하시는군요.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여러 질문들이 나왔는데 뚜렷한 답을 못 들었거든요. 그래서 5.18에 대한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현장에서 어떻게 판단하셨습니까?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본인이 가치관과 역사관을 얘기하지 않고 에둘러 회피해 갔는데요. 어쨌든 5.18을 북한군의 개입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최대 후원자인 데다가. 또 본인이 좋아요라고 쓴 댓글이, 누른 댓글이 뭐냐면 5.18이 폭도들의 선동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다 하는 등의 좋아요를 눌렀는데 이런 걸로 보면 사실 우리 어떤 사람이 극우냐 아니냐 하는 것을 판별할 수 있는 서너 가지 징표가 있습니다. 5.18을 부정하는 거죠. 이건 상식적인 사람은 5.18이 폭도에 의해서 일어난 선동이라는 전두환류의 그런 주장을 믿지 않거든요. 또 하나는 이태원 참사가 어떤 배후 세력에 의해 조장됐다, 유도되고 조장됐다는 발언. 참 안타깝게도 우리 대통령도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만. 그런 인식 또 세월호 노란 세월호 배지에 대해서 나라의 앞날이 노랗다, 모욕하는 이런 것들이 극우의 판별법에 딱 해당됩니다. 그러고 보면 본인은 극우가 아니라고 합니다만 극우적인 사고의 특징은 거기에 합리성이 없잖아요. 상식이 없잖아요. 거기 인간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런 인물을 골라서 방송통신 정책 감독권을 갖는 장관급 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정한 윤 대통령의 용인술이 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이진숙A, 이진숙B 말씀도 하셨는데 지금 이진숙 후보자는 사인으로서 글을 쓴 것이거나 공감 표시를 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공직으로 들어간다면 중립성을 지키겠다고 말을 합니다. 믿을 수 있을까요?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인, 자연인과 공직의 구획을 가지고 그건 옛날 얘기다라고 얘기하는데. 어쨌든 중요한 공직을 맡는 사람은 자연인일 때, 사인으로 있을 때 어떤 도덕성에 있어서 어떠했는가 가치관과 역사관에서 어떤 행태를 보였는가를 가지고 검증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미루어서 짐작하는 거죠. 그래서 그런 세계관을 가지고 그 자리에 앉았을 때 어떻게 임무를 수행할 것인가 하는 것을 판단하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이 후보자는 가장 지금 방송통신위원장에 앉아서는 안 될 인물로 사실 청문회에서 판명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자진 사퇴할 생각은 없어 보이고. 결국 임명 단계로 갈 가능성이 큰데 그럼 민주당에서 어떻게 앞으로 대응하실 생각이세요?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실 안타깝습니다. 이동관, 김홍일 또 이진숙. 민주당은 이미 당론이 정해졌어요. 불법적인 두 사람 방송위원이 뚝딱뚝딱 두 사람이 만나서 중요한 방송 정책을 인사를 결정하는 것은 분명히 불법, 위법입니다. 그러면 불법을 저지를 때마다 이동관 탄핵 발의했듯이 김홍일 탄핵 발의했듯이 또 이진숙 탄핵 발의하고 결의할 겁니다. 그러면 또 도주하고 사퇴할 텐데요. 안타까운 것은 국정운영을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아까 어떤 분이 앞으로 그러면서 정말 국정을 상식 밖으로 운영한다고 했는데요. 선진국의 징표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선진사회입니다. 지금 국정운영을 상식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지금 운영하고 있어요. 그 대표적인 게 지금 방통위원장 임명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좀 더 크게 대통령의 책무가 국민 통합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국정 운영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앵커]
의원님, 마지막으로 30초 남았는데요. 이 질문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지금 방문진 이사진 교체를 정부에서는 하고 싶어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것으로 보세요?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먼저 할 것이 방문진을 6:3으로 구성하는 거죠. 그리고 나서 MBC 사장을 갈아치우고 그리고 MBC 구성원들을 물갈이를 하겠다는. 그래서 MBC를 장악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전부 윤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한 번 성찰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을 듣고요. 다음에 또 인터뷰에 한 번 더 나와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스튜디오에서 나가서 얘기를 해야 하는데 오늘 국회 본회의 상임위원회가 겹쳐서 전화로 하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다음 번에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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