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4조2천억…분기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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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4조27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25일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최대 실적은 매출 42조2332억원, 영업이익 4조2483억원을 낸 지난해 2분기였다.
현대차는 2분기 45조206억원 매출에는 5720억원의 환율 효과가, 4조2791억원의 영업이익에는 4천억원의 환율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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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4조27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하이브리드차가 잘 팔리면서 전기차 판매 부진을 보완했고, 수출에 유리한 고환율 효과를 봤다.
현대차는 25일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9.5%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6.6%, 0.7% 늘었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직전 최대 실적은 매출 42조2332억원, 영업이익 4조2483억원을 낸 지난해 2분기였다.
전기차 판매 부진을 하이브리드차가 보완했다. 현대차의 2분기 전세계 판매량은 105만7168대로 전년 동기에 견줘 0.2% 줄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5만8950대로 24.7%나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6.4% 늘어난 12만2421대가 팔렸다. 전체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차(HEV)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9.1%에서 11.6%로 커졌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두 자릿수로 확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 비중은 7.4%에서 5.6%로 축소됐다.
또 현대차는 이날 “제네시스 지브이(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는 다른 내연기관차보다는 가격이 비싸다. 상대적으로 비싼 차들이 팔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을 줬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올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71.24원으로 1년 전보다 56.04원 더 높다. 환율이 오르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원화 환산한 실적이 커진다. 현대차는 2분기 45조206억원 매출에는 5720억원의 환율 효과가, 4조2791억원의 영업이익에는 4천억원의 환율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부진 장기화에 대한 대응책도 언급했다. 회사는 “현대차의 강점인 유연한 생산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물량을 대폭 늘릴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8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기차 판매 장려금(인센티브)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해선 원가 절감 등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현재 제공하고 있는 인센티브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라며 “시장 평균 수준의 인센티브를 유지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애초 계획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대신 현대차는 원가 절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천원으로 결정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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