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변화·자강… 민주당 與 분열할 거란 기대는 착각”

유태영 2024. 7. 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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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5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변화'와 '자강(自强·스스로 강해짐)'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우리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똑같이 그리고 압도적으로 국민의힘의 변화를 선택하고 명령하셨다"며 3대 변화 방향으로 △국민 눈높이에서의 반응 △유능한 정당 △외연 확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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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취임 후 첫 최고위 주재
“자강 원천 통합·화합” 원팀 강조
비서실장 재선 박정하 의원 임명
韓 “연금개혁 당장 미봉책도 필요”
모수개혁 先처리 논의 여지 남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5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변화’와 ‘자강(自强·스스로 강해짐)’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우리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똑같이 그리고 압도적으로 국민의힘의 변화를 선택하고 명령하셨다”며 3대 변화 방향으로 △국민 눈높이에서의 반응 △유능한 정당 △외연 확장을 제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그는 대야 관계와 관련해서도 “상대가 못해서 운 좋게 이기려는 어부지리 정치에서 벗어나야겠다”며 “이제부터 자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더 단호하게 대항해서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며 “그런 싸움에서 웰빙정당이라는 소리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올 들어 국민의힘에서 열린 첫 최고위 회의였다. 국민의힘은 2021년 초대 이준석 대표 선출 이후 3년간 10명이 돌아가며 대표, 권한대행,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한 대표는 김기현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물러난 뒤 처음 선출된 당대표다.

당직 인선은 한 대표 체제의 안정적 지속성과 여부와 맞물려 관심을 끈다. 현재 최고위 구성원 9명 중 한 대표 본인과 선출직 최고위원 2명이 ‘친한(친한동훈)계’이다. 한 대표가 임명할 지명직 최고위원 1명,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책위의장을 우군으로 채우면 안정적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정책위의장은 추경호 원내대표와의 협의를 거쳐 임명해야 하고 의원총회 추인도 받아야 하는 만큼 정점식 현 의장의 유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출범 초기부터 원내와 충돌 불씨를 만들 이유도 없어 보인다.

한 대표는 자강의 원천이 ‘통합·화합’이라고 강조했다. 의원총회장에서는 전당대회 직후 더불어민주당이 방송4법 등을 본회의에 상정한 데 대해 “우리가 분열할 수도 있을 거라는 얄팍한 기대 때문”이라며 “그건 착각”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지자에게 초상화를 선물받고 있다. 뉴시스
한 대표는 이날 하루 종일 여의도에서 당 조직 및 소속 의원들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며 스킨십 확대에 공을 들였디. 그는 특히 청년 지도자 교육 행사에서 연금개혁 문제와 관련해 “모수개혁과 구조개혁 중 결국 큰 솔루션(해법)은 구조개혁이지만, 당장의 미봉책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청년세대가 논의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이날 재선 박정하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서 후속 인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이번 전대 기간에도 한 대표를 측면 지원했던 인사다.

전날 신임 지도부와의 ‘삼겹살 만찬’에서 “당대표가 외롭지 않도록 잘 보좌하라”고 당부한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대표 체제 때 월 2회 정례 회동을 했던 것처럼 한 대표와 소통을 확대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앞으로 두 분이 다시 만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특별한 의제 없이도 언제든 만날 수 있고, 소통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유태영·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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