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뚱뚱”→‘어도어 성희롱 사건 은폐’…‘개저씨’ 욕한 민희진 민낯?
어도어(ADOR)의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진스 엄마’를 자청한 그가 사실은 뉴진스 멤버를 비하한 것도 모자라 여성들을 싸잡아 깎아내린 정황에 대해 민희진 측은 ‘조작됐다’는 반박을 내놨다.
25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민희진은 지난 3월 하이브 내부서 접수된 사내 괴롭힘(성희롱) 사건에 대해 일방적으로 한 쪽 편을 들며 맞고소를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민희진 측근으로 알려진 A임원이었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은 상스러운 표현으로 신고자 B씨를 매도했으며, 나아가 여성들을 ‘페미X’, ‘기집애’, ‘개줌마’라며 비하하기도 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카카오톡(카톡) 대화에 따르면 지난 3월 A임원이 “(성희롱 사건에 대한)법률 조언해줄만한 사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자 “받아, 받아서 X져”라고 말하는가 하면 “제대로 인실X(인생은 실전이다) 먹여라. 기껏 가르치고 기회줬더니, 참 나. 내기분상해죄잖아“라며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그런가 하면 “B는 싸이코 아니냐. 아니 정신병이야 뭐야”, “B가 고소하잖아? 그럼 너 무고죄 고소하면 되고”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또 A임원이 “앞으로 여성 직원 상대로 밥 먹자는 얘기도 안 하겠다”고 말하자 “어떤 미친년인지 모르니 여자X들 있을 땐 하지 말아라”라고 조언했다. 이후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B씨는 퇴사했다.
아울러 민희진은 여성들에 대해 “일도 개같이 하면서 이런거나 열심히 하는 X들”, “페미X들 죽이고 싶음”, “내가 이래서 기집애들이랑 일하는거 싫어함”, “여자애들은 가볍고 얘기하는 거나 좋아하고 일은 나 몰라라 경박함. 시야도 좁고”라고 말하며 분개했다.
그러면서도 민희진은 “A님이 절대 아니라고 하기 전에도 믿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니. 그럼 했을 수도 있는 거잖음”이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자 A임원은 “남자 둘이 보는 것보다 낫죠 라고 뒤끝에 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어린 여자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고 말했다.
그에 앞선 지난 1월 민희진은 “ △△는 몇 살이야? 와. 어린데 개줌마같이 생겨서. 확 그냥 개줌마지. XX같은 줌마X”이라며 직원의 외모를 비하했다. 외모 비하는 그가 그토록 아낀다고 알려진 뉴진스도 피해가지 못했다.
민희진은 지난 3월 A임원에게 뉴진스의 동영상을 전송하며 “와 ○○ 개뚱뚱. XX 하...”라고 한탄했다. 한달 전인 지난 2월엔 뉴진스의 ‘2024년 우먼 인 뮤직어워드’ 올해 그룹상 수상 소감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걔네가 멋진 척 한다고 멋있는 말 늘어놓으면서 정작 나한테 인사 안하면 죽여버리고 싶을 거 같다”, “뭘 알아야 메세지도 던지지. 살 하나 못 빼서 뒤지게 혼나는 개초딩들이”, “늘 겸손하라고 해. 돼지같이 살 쪄도 인기몰이 해 주고 있으니까”고 토로했다.
뉴진스 멤버까지 욕한 카톡 대화에 대해 민희진 측은 조작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4일 민희진은 박지원 하이브 대표 등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피고소인들이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간의 메신저 대화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및 자신들의 의도대로 거짓 편집하는 행태를 수없이 반복해 왔다는 것이 민희진 측 주장이다. 민희진 측은 쏘스뮤직 연습생이었던 뉴진스 멤버들을 어도어로 데려오기 위해 무속인과 의논했다는 디스패치의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이며 법적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맞선 하이브는 이날 “(카톡 대화 내용)입수경위에 대해 수차례 밝혔음에도 허위사실을 앞세워 고소한 민희진 등에 대해 무고로 대응할 것”이라며 “민희진은 무속인과의 대화록을 포함해 다수의 업무 자료를 본인의 하이브 업무용 이메일 계정으로 외부에 전송했고 이는 당사의 서버에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이미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한 상태다. 하이브의 또 다른 자회사인 쏘스뮤직과 빌리프랩도 민희진에게 손해 배상 및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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