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업' 임시현, 5년만 세계 신기록 갈아치웠다... 랭킹라운드 1위→3관왕 도전 기회 잡았다 [MD파리]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임시현(한국체대)이 랭킹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혼성전 출전권까지 확보하면서 3관왕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국제대회 3관왕 2연패 기회를 만들어냈다.
임시현은 25일(한국시각) 오후 4시 30분 프랑스 레쟁발리드에서 양궁 여자 랭킹 라운드에서 694점을 기록, 무려 5년 만에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2019년 네덜란드 세계신기록에서 강채영이 692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임시현이 새 역사가 됐다.
이와 함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기록한 안산의 올림픽 기록(680점)도 제쳤다.
랭킹라운드 1위에 오른 임시현은 혼성전에 출전권을 확보했다. 개인전, 단체전과 함께 혼성전까지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3관왕을 차지할 수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안산이 양궁사 최초로 3관왕에 등극했는데, 이번에는 임시현이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온 셈이다.
2위에는 남수현이 688점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훈영은 아쉽게 13위를 기록했다. 전반엔 흔들렸지만 후반 안정감을 찾으면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임시현은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궁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고,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여자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까지 싹쓸이했다.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이라는 대업을 세웠다.
파리올림픽 대표팀에도 당당히 승선했다. 이번에도 선발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대회를 앞두고 열린 2차례 월드컵 개인전에서 우승을 맛봤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그리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기량을 뽐냈다.
랭킹라운드는 전·후반 각각 6엔드(1엔드 당 6발), 총 72발을 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시현은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4연속 X10에 적중시키는 등 1엔드와 2엔드에서 10점을 10개나 성공시켰다. 마지막 발만 9점을 쐈다. 단연 선두로 등극했다.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3엔드와 4엔드 58점을 쏜 임시현은 5엔드 59점에 이어 5엔드에서는 모두 10점을 쏘며 353점으로 전반을 마무리지었다.
2위 튀르키예 엘리프 베라 고키르(353점)와는 11점차다.
후반 들어서는 조금 흔들렸다. 1엔드에서 9점 4발을 쏘며 56점으로 시작했다. 2엔드도 똑같다. 3엔드에서는 10점 4발을 포함해 58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4엔드와 56점씩을 기록한 임시현은 마지막 6엔드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10점 5개를 포함해 59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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