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탄소중립 향한 민-관 동맹 출범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2024. 7. 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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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탄소 규제 시한이 다가오면서 민관이 본격적인 동맹을 시작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탄소 규제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길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 대표가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민-관의 역량 결집을 위해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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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협력 확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 출범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등이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탄소 규제 시한이 다가오면서 민관이 본격적인 동맹을 시작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탄소 규제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길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 출범회의를 열고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 대표가 참석했다.

개회사에서 최 회장은 “탄소 중립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면 유럽연합(EU)이나 미국 등 해외 주력 시장 수출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 차원에서의 제품별 탄소발자국을 측정하고 줄이라고 요구하는 주요국의 탄소 규제 대비 시급성을 인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기업들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 산정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재와 운송, 연료 등 공급망 전 단계에 쓰이는 탄소 배출량 계산 과정에 고려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 경쟁력 하락과 수출 차질까지 생길 수 있는 대목이다.

산업부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민-관의 역량 결집을 위해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전략’을 제시했다. 공급망으로 연결된 기업들이 탄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한국형 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배터리와 자동차, 가전, 철강·알루미늄, 섬유 등 탄소 규제 대응이 시급한 업종 5개를 선정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전 업종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탄소 배출량 산정과 감축 사업 관련 지원을 개별 기업이 아니라 공급망 기준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세웠다. 여기에 ‘FTA·통상종합지원센터’를 창구로 정보 제공과 기업 애로 상담에도 나선다. 특히 앞서 선정한 대응 시급 5대 업종은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세밀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을 알린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얼라이언스는 이런 정책 추진의 구심점 역할을 맡았다. 정부·경제단체·전문기관·업종별 협회·기업이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 역량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안 장관은 지난 17일 체코 원전 수주 사례를 언급하며 “탄소중립 역시 민-관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탄소중립 ‘팀 코리아’가 될 것을 제안했다. 최 회장도 “얼라이언스를 통해 업계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길 기대한다”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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