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일본 여행 끝?… `슈퍼엔`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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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엔화 강세가 원화 가치 절하 압력을 키우고 있다.
25일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장중 911원까지 단숨에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도 위험회피 심리에 상승하며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한편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최근 잠시 주춤했던 원·달러 환율을 밀어올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385.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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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위험회피 심리도 원화 약세 요인
달러와 엔화 강세가 원화 가치 절하 압력을 키우고 있다. 25일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장중 911원까지 단숨에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도 위험회피 심리에 상승하며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당분간 환율 변동성 확대가 전망된다.
25일 장 마감 시점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41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895.11원)보다 11.3원 급등했다.
장중에는 911.1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월 1일(912.8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는 30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집권 자민당 주요 인사 등이 기준금리 인상을 요구하고 나서자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2주 전까지만 해도 달러 당 161엔을 웃돌며 38년래 최고 수준에서 머무르던 엔 환율은 이날 아시아장에서는 달러당 152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5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 당 엔 환율이 낮아진 것은 엔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최근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점이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양국 금리차를 겨냥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잦아들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약세 재연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어 당분간 불안정한 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이 이달 말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발표할 국채 매입 감액 규모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도 엔·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할 수밖에 없다.
한편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최근 잠시 주춤했던 원·달러 환율을 밀어올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점이 원화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385.4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388.1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8 내린 104.293 수준이다.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국내증시 역시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통상 환율이 뛰면 외국인들의 환손실이 늘어나 매도 압력이 높아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677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환분석사이트 FX스트릿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장 심리는 여전히 위험 회피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달러의 주요 트리거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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