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퍼렇게 질린 亞증시… 日 8년만 최대폭 하락

신하연 2024. 7. 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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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미국 테크주들이 급락한 탓이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3.28% 하락한 378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증시의 약세는 간밤 미국 빅테크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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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아시아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미국 테크주들이 급락한 탓이다. 국내증시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내려 앉으며 부담을 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8.06포인트(1.74%) 내린 2710.65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6.96포인트(2.08%) 빠지면서 800선(797.29)이 무너졌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3.28% 하락한 378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루에만 1285포인트 떨어져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8년1개월 만에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52% 내렸고, 홍콩 항셍지수는 1.77%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에서 하루 만에 674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도 1565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이 홀로 8264억원어치를 받아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95% 하락한 8만400원에 마치며 8만원선을 턱걸이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이날 발표한 호실적이 무색하게 8.87% 폭락하며 2020년 3월18일(-9.08%)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SK하이닉스 종가는 19만원으로 3달 전 주가(5월20일 종가 19만100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날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익(4조3000억원) 기록을 깬 현대차 역시 2.71% 하락했다. 기아차는 2.87%, 삼성바이로직스는 1.36% 하락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139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0억원, 50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증시의 약세는 간밤 미국 빅테크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2.31%, 3.64% 급락했다.

S&P500는 지난 2022년 10월 15일(-2.49%) 이후, 나스닥은 지난 2022년 10월 7일(-3.80%) 이후 각각 2년 9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특히 테슬라, 구글 등 일부 빅테크 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 결과가 투자자들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테슬라는 12.33% 급락했고 엔비디아(-6.80%), 알파벳(-5.04%), 애플(-2.88%), 아마존(-2.99%) 등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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