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金사냥…황금듀오 "시상대 맨 위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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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보이' 박태환(35) 이후 암흑기를 거친 한국 수영이 2024 파리올림픽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한국 수영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 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박태환 은퇴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금맥이 끊긴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16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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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수영 김우민·황선우
27일 김우민 400m 우승 도전
"혹독한 훈련…좋은 성적 낼 것"
황선우, 자유형 200m서 金노려
"후회 없는 경기 하겠다" 각오
800m 男계영도 동시 출격
‘마린 보이’ 박태환(35) 이후 암흑기를 거친 한국 수영이 2024 파리올림픽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한국 수영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 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수영은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종목이다. 경영 35개, 다이빙 8개, 아티스틱스위밍·수구·오픈워터스위밍 2개씩을 합해 49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한국 수영은 5개 세부 종목 중 수구와 오픈워터스위밍을 제외한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에서 총 4개의 단체전과 20개의 개인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이 획득한 메달은 4개. 모두 박태환 혼자 힘으로 거둔 성과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역사상 첫 금빛 역영을 펼쳤고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더했다. 이어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두 종목에서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 은퇴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금맥이 끊긴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16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금메달 후보가 2명이다. 황금세대의 쌍두마차인 김우민(23)과 황선우(21)가 그 주인공이다.
○김우민, 한국 첫 金 쏠까
한국 수영대표팀 가운데 김우민이 가장 먼저 메달 사냥에 나선다. 그의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는 대회 개막 다음날인 27일 오전에 예선을 치르고 오후에 결선을 벌인다. 김우민은 수영뿐 아니라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김우민이 새뮤얼 쇼트(호주), 루카스 메르텐스(독일)에 이어 동메달을 딸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김우민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해외 매체가 나를 3위로 예상한 걸 봤다”며 “3등, 2등도 좋지만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영을 시작할 때부터 꿈은 올림픽 금메달이었다”고 덧붙였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자유형 400m·자유형 800m·계영 800m)을 차지한 김우민은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모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 혹독한 훈련을 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황선우, 3년 전 아픔 씻는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 최초로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 획득을 꿈꾼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5위, 200m 7위를 기록해 깜짝 고교생 스타로 떠오른 그는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올해 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연달아 따내며 명실상부한 한국 수영 에이스로 거듭났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3년 전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그는 도쿄 대회 자유형 200m 결선에서 50m와 100m, 150m 구간을 모두 1위로 통과했지만, 페이스 조절 실패로 마지막 구간에서 7위로 밀려났다. 경험 부족이었다. 황선우는 “도쿄 땐 아무것도 모르고 경기에 임했다”며 “3년간 메이저대회 출전을 통해 경험을 쌓았고 파리에선 후회 없는 경기를 해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했다.
김우민과 황선우가 함께 나서는 남자 계영 800m도 메달 후보로 꼽힌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이 올림픽에서 단체전 메달을 딸 수 있는 날이 올 줄 몰랐는데 가능성이 생겼다”며 “황금세대와 함께 꼭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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