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반도체·차 팔고 덜 오른 종목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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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우려에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포트폴리오가 달라졌다.
반도체와 자동차주에 대해 지속적인 차익실현에 나서는 대신, 그간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종목들로 교체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증시 하락이 본격화 된 지난 17일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1조802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조정을 주도했다.
공격적인 순매도 속에 외국인들의 종목 선정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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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LG전자·한화에어로 매수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증시 하락이 본격화 된 지난 17일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1조802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조정을 주도했다. 최근 7거래일 가운데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했고, 이날 지수는 2700대 초반까지 밀렸다.
공격적인 순매도 속에 외국인들의 종목 선정도 달라졌다.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16일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매수 규모가 3조1079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삼성전기도 같은 기간 4194억원과 2263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17일 이후에는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달라졌다. 이달 17일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삼성중공업(1420억원)이고, LG전자(1386억원)가 뒤를 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113억원으로 세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순매수 상위 종목의 매수 규모가 이전보다 축소된 양상이다.
눈길을 끄는 종목은 KT&G다.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453억원에 그쳤지만 17일 이후로는 977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주가는 6.88% 상승, 지수 조정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주력사업인 담배에 주목한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판매 증가와 전자담배기기의 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다.
한편 이달 17일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도 1위는 SK하이닉스(1조7186억원)이고, 삼성전자(3101억원), LG화학(1230억원) 등이 1000억원이 넘는 매도로 뒤를 이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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