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 "매일 7시 기상→아침마다 108배...행복한 자녀 육아 중" ('4시엔')[종합]
[OSEN=유수연 기자] 배우 이희준이 근황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5일 방송된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에서는 배우 이희준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DJ 윤도현은 "지난 4월에 나왔는데, 다시 와주셨다. 진정성 있는 남자"라며 반가움을 표했고, 이희준 역시 "진짜 형님이 보고 싶어서 나왔다. 저도 홍보나 공연 때문에 바쁜데, 형님이 보고 싶은데, 이렇게 하면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근황에 관해 이희준은 "영화 ‘핸섬 가이즈’ 개봉해서 홍보도 하고, 연극도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영화 '핸섬가이즈'는 손익분기점을 돌파, 최근에는 누적관객수 160만도 돌파한 상황. 이에 윤도현은 "영화가 일단 잘 되고 있다. 너무 좋겠다. (업계) 불황인데"라고 축하했고, 이희준 역시 "너무 감사하다. 거의 170만을 향해 가고 있다"라며 웃었다.
또한 이희준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희준은 "원래 어머님이 화가시다. 그래서 저도 그림 그리는 걸 되게 좋아해서, 미대를 가겠다 했더니 ‘그런 거 하면 경차 탄다’ ‘경차 탈래 중형 세단 탈래?’ 하시더라. 어릴 때의 생각은 좋은 차 타고 싶어서 의대를 가려 공부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안 좋아서 의대는 가지 못했다"라며 "그렇게 대학교에 딱 갔는데, 너무 공부가 재미없는 거다. 진짜 너무 재미없었다. 저한텐 안 맞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라딘과 요술램프라는 아동극을 했는데, 거기에서 3분 나오는 왕자 역이었다. 등장할 때 할 율동을 저한테 만들라고 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는 거다. 자다가 짜보기도 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때 관객들도 6~7살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이 웃고 박수치는데, 그게 너무 좋더라. 무대 앞에 서서 하는 게. 이거 계속해 보고 싶다고 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라며 "그렇게 화학공학과는 접었고, 몰래 극단 생활을 하다가 아동극 주인공도 하고, 6~7개월 하면서 신데렐라 왕자까지 갔다. 그런데 그 연극이 지방 방송 케이블에 나온 거다. 그걸 아버지가 보신 거다. 집에, 밤에 왔는데 아버지 표정이 안 좋으시더라. ‘너 뭐 하고 다니냐?’라고 하시더라. 저는 신나서 이야기했다. ‘제가 진짜 재미있는 걸 찾았다. 지금까지 이렇게 재미있는 게 없었다. 이걸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반대하셨다"라고 전했다.
거듭된 이희준의 '배우' 도전에 결국 말다툼을 하게됐다고. 그는 "그런데도 (배우를) 하겠다고 해서, 아버지한테 뺨을 맞았다. 저도 못되게 말하기도 했다. 그러고 바로 서울 상경을 했다"라며 "이후로 10년간은 안좋았다"라고 털어놓기도. 다만 그는 "지금은 늘 용돈 달라고 하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핸섬가이즈'를 통해 호흡을 맞춘 이성민 배우와의 비하인드도 전했다. 윤도현은 "이성민 선배님이 너무 연기를 잘하시는 분인데, 실제로 뵈면 재미있으신 분인가"라고 물었고, 이희준은 "서울 상경해서 학교에 들어가서 졸업하고 들어간 극단이 ‘차이무’였다. 그때부터 15년 전부터, 성민 선배님과 연극을 같이 했었다. 그때는 선배님과 코미디 연기를 많이 했었다. 영화에서 만나서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서로 연기를 어떻게 해도 받아줄 걸 알고 믿고 있었다.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출연 중인 연극 '꽃, 별이 지나'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희준은 "창작한 작품이다. 내용은 무거운데, ‘간다’ 답게 밝게, 예쁘게 잘 만들었다. 자살 한 친구와 남겨진 친구들의 이야기"라며 "연극이라기보단, 무용도 있고, 여러 가지 움직임과 노래도 섞여 있는 공연이다. 김설진 안무가가 참여했다. 젊을 때 해외에서 어마어마한 해외팀에 계셨었다. 멋진 분이신데, 이번 공연에 배우로도 참가하신다"라고 홍보했다.
작품 밖, 이희준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희준은 기상 시간에 대해 "아침에 보통 7시 반에 일어난다"라고 말했고, 윤도현은 "지난번에 설경구 형은 5시에 일어난다고 하던데, 이희준 씨도 만만치 않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기도. 이어 이희준은 "일어나서 108배를 30분하고, 명상을 하고. 아이 등원을 와이프와 도와서 하고, 유치원 등원을 한다. 바로 앞에 버스가 오긴 하는데, 밥도 먹이고, 옷도 입혀야 한다"라며 "아이가 가면 일정이 없을 땐 바로 헬스장을 간다. 이후 영어 공부를 화상으로 한다. 자기 계발을 좀 많이 한다. 자기 계발 중독자다. 어제보다 나아진 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취미 생활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등산도 좋아했는데, 요즘엔 옛날만큼 잘 안 가게 되더라. 장시간을 걸어야 하니까, 요즘에는 가깝게 자전거를 타거나 헬스한다. 아니면 잠깐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본다"라고 전했다. 취침 시간은 오후 11시에서 12시라고. 윤도현은 "진짜 건강한 생활을 하신다. 모범이다 모범"이라며 "배우를 꿈꾸는 분들이나, 성장하고 싶은 분들은 이런 노력이 분명히 뒤따라 줘야 하는 거 같다"라며 감탄했다.
그러자 이희준은 "그냥 그런 시기가 있는 거 같다. 30대 때는 공연 끝나고 술 마시고 토론하는 시간이 좋았는데, 40 중반이 넘어가다 보니까 술 마시면 다음 날 너무 힘들더라"라고 화답했고, 이를 들은 윤도현은 "이걸 속된 말로 정신 차렸다고 한다"라고 농담하며 "사실 저도 마찬가지다. 저도 젊을 땐 그렇게 살았는데, 요즘엔 저도 비슷하게 살고 있다"라고 공감했다.
끝으로 이희준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일단 공연 계속하고 있고, ‘핸섬가이즈’ 홍보도 열심히 하고, 아이와 함께 행복한 육아를 하고 있다. 틈틈이 자기 계발을 하고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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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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