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이네”…與-野 국회 본회의서 10분 가량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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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부결된 직후 본회의장은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여당 의원의 입에서 "(본회의장이) 개판"이라는 발언이 나오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말조심 하라"고 강하게 지적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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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 상병 특검법이 부결되자 본회의장 내 방청석에 앉아있던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은 새 특검법 발의를 요구하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자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우 의장에게 “퇴거 명령을 내려달라”며 “개판”이라고 항의했다. 우 의장은 “(방청객들이) 나가고 있지 않느냐”라며 “뭐가 개판이라는 것인가. 말조심 하라”고 강 의원을 향해 언성을 높였다. 이후에도 우 의장은 강 의원과 ‘개판’ 발언을 놓고 4분 가량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이 부결된 직후 국회 로텐더홀로 나가 국민의힘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본회의 도중 여야 간 합의되지 않은 규탄대회라고 항의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단상으로 나가 우 의장을 향해 “(민주당이) 여당과 합의를 하지 않고 규탄대회를 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여당 측에서는 합의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과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까지 나와 네 사람이 6분 가량 실랑이를 벌였다. 그러다 결국 각 당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의사진행발언에서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여야가 서로 의견이 다른 쟁점으로 규탄대회, 성토 등을 할 때는 시위를 할 시간을 줬다”며 “제가 채 상병 특검법이 부결되면 15~20분 정도 규탄대회를 하겠다고 추 원내대표와 배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미리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명 저는 양해를 구했고, 이를 보신 분들이 있으니 부정하지 말라”며 “자꾸 거짓말하는 것이 윤석열 정권의 상징인가”라고 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강 의원의 ‘개판’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스스로가 개판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냐”며 “강력하게 규탄한다.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경우가 어디에 있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말 실망스럽다”며 “이 신성한 곳에 나와 거짓말을 하신 것이 더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가 내 자리로 와서 (규탄대회와 관련해) 말한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민주당은 항상 통보식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에게 “국회의장이 온전히 300명에게 인사를 받을 수 있도록 공정한 심판, 사회를 봐 달라고 요청 한다”며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어딨냐”고 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국회의장은 무소속인데 민주당의 편을 들고 있다”며 “민주당은 너무 폭압적으로 소수당을 누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여러분(민주당)은 1인 독재 정당 아니냐”며 “여러분 당대표의 지지율이 솟아오를 때 여러분의 지지율은 땅으로 꺼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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