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쥔 예비역 "에이 국민의힘!" 두 번째 부결에 '분노 폭발'

고은상 2024. 7. 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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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해병대 티셔츠를 맞춰 입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합니다.

머리가 희끗한 노인부터 삭발을 한 회원까지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을 향해 "언론장악 입법폭주를 멈추라"는 팻말을 들고 회의장에 입장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여당은 특검을 수용하라"는 팻말을 자리에 내걸었습니다.

본회의에 상정된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이 무기명 표결에 들어갑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결과 발표의 순간.

야권 전체 192표보다 2표 많은 194표가 나왔지만 재의결에 필요한 2/3, 200표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부결됐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부결 발표의 순간 여권 내에서는 박수 소리가 텨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반면 숨죽이며 초조하게 투표 결과를 기다렸던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

부결이 발표되자 눌러왔던 감정이 폭발한 듯 일어나 주먹을 치켜들고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한동훈은 지금 당장 채상병 특검을 발의하라."

"한동훈은 지금 당장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 이행하라 이행하라 이행하라."

"에라이! 역시… 이게 국민의힘이…"

국회 직원들이 뛰쳐나와 구호를 외치는 회원들을 제지하자 퇴장했지만 분노를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너희들이 자식이 있냐."

채해병 특검법이 재의결을 거쳐 부결된 건 21대 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5월 28일 이후 두 번째입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20981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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