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잇딴 특위 추진 '촉각'…'감투 나눠쓰기' 눈총도

충북CBS 박현호 기자 2024. 7. 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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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 충청북도의회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수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새롭게 후반기 수장이 된 이양섭 의장이 선거 때부터 의정 활동의 전문성을 높일 각종 특위 구성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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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호강.인구소멸 관련 특위 실무 검토 돌입
"전문성 보완 등 통해 일 잘하는 의회 만들겠다"
재정 부당.행정 낭비 등 감안해 우선 2개만 검토
"집안 싸움 수습용 유명무실 특위 남발 우려"
충북도의회 제공


12대 충청북도의회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수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일부 부족한 의정 활동 분야를 각종 특위 활동으로 보완해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건데, '감투 나눠쓰기'라는 눈총도 받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최근 후반기부터 2개의 특별위원회를 추가로 구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신규로 검토되고 있는 특위는 미호강 물관리와 함께 인구 소멸 대응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롭게 후반기 수장이 된 이양섭 의장이 선거 때부터 의정 활동의 전문성을 높일 각종 특위 구성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의장은 취임 당시 "전반기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특위 구성이 약간 미약했다는 것"이라며 "도민 삶과 직결되는 민생경제 안전, 지역 소멸 대응, 지역 간 불균형 해소 등에 대한 특위를 구성해 장기적인 미래 성장 동력까지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회기 때 구성이 완료되면 전반기 단 한 개에 불과했던 도의회 특위도 최대 3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전반기에는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특위가 유일했다. 

당초 김 의장은 3개 이상의 특위 구성을 계획했지만 재정 부담과 행정력 낭비 등을 감안해 최근 나머지 특위는 시간을 두고 확대하기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의회 조성태 대변인은 "이 의장이 상임위원회에서 다룰 수 없는 전문화 분야나 활동이 부족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 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한번에 여러개의 특위가 구성되면 재정적인 부담이나 본연의 의정 활동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필요한 특위만 우선 구성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잇딴 도의회 특위 구성이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빚어진 집안 싸움을 수습하기 위한 '자리 나눠먹기'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보내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의원들에게 위원장 자리를 늘려 나눠주기 위해 유명무실한 특위 구성을 남발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 도의원은 "특위 구성과 숫자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자칫 위원장 자리 늘리기로 비춰질 수 있다"며 "행정력 등의 낭비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성과도 내지 못한다면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의회 후반기 각종 특위 구성을 두고 당분간 갑론을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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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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