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역전패 최소→역전패 최다···‘송은범 영입’ 삼성을 움직인 결정적 지표
프로야구 삼성이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하는 등 마무리 이력이 찬란한 베테랑 불펜투수들을 집중적으로 모은 것은 지난해 경기 후반 뼈아픈 장면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불명예 기록인 역전패 1위(38패)에 올랐다.
사실, 삼성이 올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배경에는 불펜 지표 변화가 컸다. 개막 이후 지난 6월까지만 하더라도 역전패로는 15경기를 내줬는데 이는 10개 구단 최소 수치였다. 두산, LG와 함께 역전패가 가장 적었다. 그러나 7월 이후 지표가 급변했다. 지난 24일 현재 월간 성적 6승9패를 기록하는 동안 역전패만 6차례 당했다. 7월 지표로만 보자면 역전패 최다 팀이 됐다. 7월 불펜 자책도 6.71로 8위까지 내려앉았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지난겨울 이후로 ‘불펜 안정감’이 선수단 전체의 안정감으로 연결된다는 화두로 팀을 빌딩했다. 새로 구성한 불펜진이 지난해와 다른 삼성 야구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여름 시즌 들어 베테랑 불펜진이 내림세를 보이자 빠르게 불펜에서부터 변화를 선택했다.
선택지는 넓지는 않았다. 삼성이 25일 전격 영입을 발표한 또 다른 베테랑 불펜투수 송은범은 개인 통산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라는 두둑한 지표를 이력서에 담아뒀지만 지난해 11월 LG에서 방출된 뒤로 공백 상태로 어느 정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삼성 입단 테스트를 전제로 지난 2개월간 몸을 만드는 등 열의를 보였고, 2군 스태프를 통해서도 합격점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특유의 노련한 피칭이 팀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올시즌 기대 이상의 승률에도 지난 올스타브레이크에서 큰 폭으로 1군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주는 등 일반적인 패턴을 벗어난 과감한 승부수를 거듭 던지고 있다. 이는 구단의 목표점이 가장 높은 곳에 닿아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1985년생으로 불혹으로 접어든 초베테랑 송은범을 영입하며 눈앞 승부를 보려는 것도 웬만한 방향성의 구단은 추진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삼성은 경기 후반 지표를 다시 끌어올리려는 뜻을 선명히 보인다.
삼성은 리그를 놀라게 하는 결정을 자주 하고 있다. 시즌이 끝날 즈음 역전패 지표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면 구단 선택의 성패가 다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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