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열병합발전소 신설 ‘안갯속’...주민수용성 확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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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미래 열 부족 문제를 해결할 열병합발전소 신설 사업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안갯속이다.
앞서 인천종합에너지는 지난 24일 송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2번째 주민설명회를 했지만, 주민들의 열병합발전소 신설 반대가 거세 설명회는 파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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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미래 열 부족 문제를 해결할 열병합발전소 신설 사업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안갯속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종합에너지㈜ 등에 따르면 인천종합에너지는 오는 2029년 12월 준공 목표로 송도동 346 일대 6만여㎡(2만평)에 열 297G㎈, 전기 500㎿ 규모 열병합발전소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최근 이 같은 사업 계획이 담긴 ‘집단에너지 사업 변경 허가’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송도 6·8공구와 11공구 등에 공동주택 약 10만4천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데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은 만큼 급증할 지역난방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열병합발전소 신설의 첫 관문인 산자부의 발전사업 변경 허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열병합발전소 신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주민 수용성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종합에너지는 지난 24일 송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2번째 주민설명회를 했지만, 주민들의 열병합발전소 신설 반대가 거세 설명회는 파행했다.
이 때문에 인천종합에너지와 인천시 등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할 주민설명회를 비롯해 주민협의체 구성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주민들은 추가 주민설명회조차 ‘보이콧’을 하겠다는 입장인데다, 열병합발전소 신설을 전제로 하는 주민협의체 구성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송도 주민 A씨는 “열병합발전소는 대기오염이 심해 신설을 찬성할 수 없다”며 “신설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데, 신설을 기정사실화 해놓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하면 협의에 참여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 증설은 송도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라며 “송도 및 연수구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꾸준히 주민설명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3번째 주민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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