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 곳에 한국 이용자 정보 제공 '알리' 과징금 19억7800만원

임예은 기자 2024. 7. 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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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오늘(25일)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 익스프레스에 과징금 19억 87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18만 여개 중국 업체로 우리나라 이용자 개인정보를 넘겼는데, 이 사실을 충분히 개개인에게 공지하지 않은 점이 문제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금 이 뉴스]에서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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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를 열어 보면 비어있고, 주문한 적 없는 물건이 나옵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거친 택배입니다.

집 주소, 연락처 등 개인 정보가 판매자들에게 유출된 겁니다.

[박순장/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처장: 거래량이 줄어들면 입점에서 탈락이 되니까 자기가 공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보를 가지고 무작위로 그냥 배송을 해버리는 거죠.]

알리는 개인정보는 물론 은행 계좌 번호, 카드 번호 등 민감 정보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집한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 18만 여 개가 중국 판매자들에게 제공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이용자 정보가 어느 나라로, 어디까지, 얼마나 넘어갔는지는 파악조차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러면서 우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알리익스프레스에 과징금 19억 78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시정 명령과 개선 권고를 의결했습니다.

개인 정보 유출을 이유로 알리에 과징금을 부과한 건 세계 첫 사례입니다.

특히 우리 데이터 주권 침해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의원(2023년 10월 19일):우리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중국 당국으로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지금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정보법은 중국 모든 조직이 당국의 정보 활동에 협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량으로 넘어간 우리 국민 개인 정보를 중국 정부가 들여다 볼 여지가 있는 겁니다.

알리와 함께 조사받은 중국 플랫폼 테무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내 알리와 테무 이용자 수는 1400만 명 정도입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변경태/영상편집: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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