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빼고 전원 안타… 하지만 왜 김하성이 승리 숨은 공신이었나 '3득점 활약' [김하성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 타선이 모처럼 대폭발하며 최근의 어려운 분위기에서 벗어났다. 장단 20개의 안타를 치며 워싱턴 마운드를 폭격했다. 이중 김하성(29·샌디에이고)의 지분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3득점을 올렸다.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출루율에 보탰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경기에 선발 6번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나 볼넷 2개를 고르며 3득점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25에서 0.223으로 조금 떨어졌으나 출루율은 오히려 종전 0.324에서 0.325로 올랐다. 볼넷 두 개 덕분이었다.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0.689를 기록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은 루이스 아라에스(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잰더 보가츠(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브라이스 존슨(우익수) 순으로 짜였다. 2회 프로파, 4회 히가시오카가 홈런을 터뜨리는 등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은 장단 20안타를 뽑아내며 일찌감치 워싱턴의 백기를 받아냈다.
아라에스가 2안타 2타점, 프로파가 2안타(1홈런) 2타점, 보가츠가 4타수 4안타, 마차도가 2안타 1타점, 메릴이 4안타 1타점, 히가시오카가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고 존슨과 크로넨워스도 각각 안타 하나씩을 보탰다.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이 나올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김하성이 안타를 치지 못하면서 궤도 하나가 빠졌다. 그러나 김하성도 이날 볼넷 두 개로 공격의 흐름을 이어 가면서 힘을 냈다. 팀이 12-3으로 대승해서 그런지 김하성의 무안타는 굳이 도드라지지 않았다.
1회 득점권 기회를 놓친 샌디에이고는 1회 워싱턴에게 3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1사 후 레인 토마스에게 중전 안타를 밎았고 제시 윙커의 좌전 적시타와 후안 예페스의 2점 홈런이 나오며 순식간에 3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회 반격에서 곧바로 4점을 만회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끝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의 2회 반격에 선봉장으로 선 것은 바로 김하성이었다. 0-3으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인 좌완 파커의 높은 쪽 공을 잘 골라냈다. 제구가 안 되는 선수를 상대로 굳이 모험을 하지 않은 김하성은 볼넷을 골랐다. 여기서부터 샌디에이고의 공격 흐름이 풀리기 시작했다. 잭슨 메릴의 좌익수 방면 2루타 때 김하성은 3루까지 갔다. 히가시오카와 존슨이 해결을 해주지 못했으나 루이스 아라에스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김하성의 첫 득점이 올라갔다.
샌디에이고는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주릭슨 프로파가 경기를 뒤집는 중월 2점 홈런을 치며 4-3으로 앞서 나갔다. 프로파의 올 시즌 16번째 홈런이었다.
3회에도 역설적으로 샌디에이고의 공격 흐름은 김하성부터 시작했다. 4-3으로 앞선 3회 1사 후 김하성이 이번에도 파커의 제구 불안을 틈타 볼넷으로 출루한 것이다. 김하성은 1S 상황에서 볼 네 개를 연거푸 보며 선구안을 과시했다. 김하성의 방망이가 나오지 않아 파커가 제풀에 무너졌다.
샌디에이고는 이어 잭슨 메릴이 우전 안타를 쳐 김하성을 3루까지 보냈다. 발 빠른 김하성이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카일 히가시오카가 2루타를 쳐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3으로 앞선 4회 샌디에이고는 5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주릭슨 프로파, 잰더 보가츠의 연속 안타로 1,2루를 만들었고 1사 후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으나 잭슨 메릴의 3루타 때 질풍 같이 그라운드를 돌아 홈까지 쇄도, 이날 세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카일 히가시오카의 투런포까지 나오면서 11-3으로 앞서 나가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은 5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결국 이날 안타를 치지는 못했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사실 초라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볼넷 두 개가 결국 샌디에이고의 득점 포문을 여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이날 샌디에이고의 숨은 공신이라고 보기에 문제가 없었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왈드론은 1회 3실점하기는 했지만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번째 승리를 거뒀다. 2회부터 6회까지 투구 내용이 좋았다. 이어 나선 불펜도 3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마쓰이 유키는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평균자책점을 3.53으로 끌어내렸다.
샌디에이고는 26일 워싱턴 원정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워싱턴 선발은 좌완 패트릭 코빈이 예고됐다. 좌완 선발이 나옴에 따라 김하성은 25일과 마찬가지로 6번 타순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는 딜런 시즈가 선발로 나가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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