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NOW] 구기 전멸 혼자 파리로…'우생순' 女핸드볼, 해볼 만한 독일 잡으러 간다 '한국 선수단 첫 공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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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팀 코리아'의 시작을 여자 핸드볼이 알린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올림픽 개회식 이틀 전인 25일 밤 11시(한국시간)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 19일 결전의 땅 파리에 입성해 사전 현지 적응에 임했던 핸드볼 대표팀은 16년 만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다.
한편, 파리올림픽 전체 일정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경기는 25일 오후부터 진행되는 양궁 랭킹라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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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팀 코리아'의 시작을 여자 핸드볼이 알린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올림픽 개회식 이틀 전인 25일 밤 11시(한국시간)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15위 내 입상을 목표로 하는 한국 선수단(총 21개 종목 260명)의 이번 올림픽 첫 공식 일정이다. 지난 19일 결전의 땅 파리에 입성해 사전 현지 적응에 임했던 핸드볼 대표팀은 16년 만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다.
여자 핸드볼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여온 대표적인 종목. 통산 금메달 2개(1988 서울, 1992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은메달 3개(1984 로스앤젤레스, 1996 애틀랜타, 2004 아테네)와 동메달 1개(2008 베이징)로 한국 구기 종목 중 가장 많은 메달 갯수를 자랑한다.
올림픽이 열릴 때만 반짝 관심을 보이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인기 종목들보다 더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한국 특유의 근성을 더해 늘 감동 신화를 안겨왔다. 선배들의 활약을 영화로 만든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을 정도다.
안타깝게도 모두 옛 이야기가 됐다. 여자 핸드볼은 항상 올림픽에서 강했다는 인식이 깔려있으나 어느새 노메달이 16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런던 대회부터 하향길을 걷기 시작해 2016년 리우에서는 조별리그 탈락, 2020 쿄 역시 힘겹게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랐지만 8강에서 짐을 쌌다.
그 사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에서 일본에 13년 만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3연패가 좌절됐다. 작년 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승 5패로 부진했다.
이번 대회 역시 현실적인 목표는 준준결승 진출이다. 조 편성부터 까다롭다.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세를 상대한다. 특히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은 한국이 1승에 그쳤던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2~4위를 마크했다.
그나마 독일과 슬로베니아가 해볼 만하다는 평이다. 그런 점에서 16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는 독일과 첫 판이 아주 중요하다. 독일전 이후 슬로베니아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라 기세만 유지한다면 1차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일단 대표팀이 크게 밀릴 전력은 아니다. 핸드볼 관계자는 "최근 독일이 다채로운 플레이 스타일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가 탄탄하고, 빠른 전환을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데 능숙하다"며 "현재 한국과 독일은 어느 팀의 우위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시그넬호는 베테랑 류은희(헝가리 교리)를 중심으로 세대교체 핵심으로 떠오른 우빛나(서울시청)와 H리그 득점 2위에 오른 강경민(SK)으로 시원한 첫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유럽권과 처음 붙어봤던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한 차례 경기 MVP를 받기도 했던 당찬 우빛나의 공격력에 기대를 건다.
한편, 파리올림픽 전체 일정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경기는 25일 오후부터 진행되는 양궁 랭킹라운드다. 개인전 출전 쿼터 및 혼성 조합에 영향을 주는 예선 개념이다. 이어 여자 핸드볼이 첫 공식전을 치르며, 양궁과 펜싱, 수영 등이 집중된 29일부터 31일까지 골든데이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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