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 간편하게 진단한다… “맞춤형 치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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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질병 중 하나로, 방치하면 위장관 면역시스템의 불균형을 일으키고 기타 만성 장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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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질병 중 하나로, 방치하면 위장관 면역시스템의 불균형을 일으키고 기타 만성 장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박기선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학연) 한의과학연구부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김진성, 하나연 경희의료원 한방내과 교수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 엑소좀 바이오마커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2022년 12월 특허를 출원해 지난해 7월 등록됐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주로 증상 진단이나 환자의 병력에 의존해 진단해 왔다. 연구진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단위의 세포 외 소포체인 ‘엑소좀’에 존재하는 마이크로리보핵산(RNA)을 측정하면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을 거라 봤다. 엑소좀은 환자의 생리, 병리적 상태를 반영한다고 알려져 있다.
디옥시리보핵산(DNA) 유전정보는 필요한 부분만 전령리보핵산(mRNA)으로 옮겨져 생명 현상을 좌우할 다양한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길이가 짧은 이른바 마이크로RNA는 다른 mRNA에 달라붙어 단백질 합성을 차단한다. 마이크로RNA를 모방해 만든 RNA치료제는 같은 방법으로 특정 유전자가 과도하게 작동하면서 생기는 병을 막을 수 있다.
정상군 30명,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30명에서 혈중 엑소좀을 분리한 뒤 RNA를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마이크로RNA 6종을 선별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해당 마이크로RNA를 감지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진단하는 키트의 시작품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시작품 키트를 활용하면 혈액 속 엑소좀만으로도 예후를 간편하게 판단할 수 있고, 증상의 중증 정도를 정량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진단키트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60명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 후속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RNA의 분자생물학적 메커니즘도 밝힐 계획이다.
박기선 책임연구원은 “이번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키트 시작품이 엑소좀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계의 ‘게임체인저’가 되기를 바란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질환의 정량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개인 맞춤형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진단 키트를 개발해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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