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의 자신감, 시간 순삭 '베르사유의 장미'가 온다 [TD현장 종합]

김진석 기자 2024. 7. 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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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창작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가 우리 곁을 찾아온다.

25일 오후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프레스콜이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선 오스칼역을 맡은 정유지, 김지우, 옥주현을 비롯, 앙드레역을 맡은 김성식과 이해준, 베르날 역을 맡은 박민성, 서영택, 노윤이 질의응답에 응했다.

이날 프레스콜은 1시간 30분가량의 장면 시연 이후 배우들의 사진 촬영, 사전에 예정돼 있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순서로 이어졌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1974년 일본에서 처음 출간된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원작으로 만든 대한민국의 창작 뮤지컬로,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사랑, 그리고 인간애를 프랑스혁명이라는 역사의 흐름과 함께 담아내는 작품이다.

오스칼을 중심으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간직한 앙드레, 부와 권력에 집착하며 끝내 추락하는 폴리냑 등 다채로운 인물들의 이야기가 프랑스 대혁명이란 역사와 함께 펼쳐진다. 여성으로 태어나 남자의 삶을 살던 오스칼의 시선으로 주체적으로 삶을 선택하는 모습은 큰 울림을 주기도 한다.

이날 마지막 시연 '독잔'을 앞두고 극 중 마담 드 폴리냑으로 분하는 서지영과 리사의 인터뷰도 진행됐다. 서지영은 마담 드 폴리냑에 대해 "인간의 본능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인물이다. 어떤 사람이든 욕망과 욕심을 가지고 있지 않냐. 표출하고 살지 않을 뿐 밑바닥에 깔려 있는 본능에 대한 그런 부분을 흔드는 여자가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리사는 "그녀의 스토리를 잘 따라가 보면 측은하고 그렇게 살 수밖에 없던 그녀의 삶이 안타깝고 안쓰럽기도 했다. 그런 부분을 많이 공감하고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 옥주현 "오스칼을 잘 표현한 넘버= '넌 내게 주기만', '베르사유의 장미'"

질의응답에서 옥주현은 작품에 대해 "시대적인 것이나, 반복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작은 4명의 남자와 현실적인 역사적 배경에서 만화가 이뤄진다. 저희 작품은 로맨스보다 진정한 정의와 인간애를 현실로 다가갈 수 있게 포인트에 중점을 두는 것 같다. 로맨스를 크게 다루지 않는다. 앙드레와의 우정, 성장이 가장 크다"라고 전하며 '넌 내게 주기만'과 '베르사유의 장미' 넘버가 오스칼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꼽았다. 김지우도 '넌 내게 주기만'을 선택했고, 정유지는 '베르사유의 장미'를 선택했다.

이어 옥주현은 해당 작품의 시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마녀 사냥을 당할 수밖에 없는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인물의 삶에 대해 포커싱들이 다양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재미뿐 아니라 배움까지 있는 것 같다. 누군가가 용기를 내고 앞장선다는 건 희생이 따르고 죽음을 각오하고 나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극에서 마지막 종착지는 오스칼이 국민들을 위해 프랑스에 헌신하는 모습"이라 덧붙였다.


◆ 서영택 "첫 합류에 감회 새로워, 피해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최선 다했다"

박민성과 서영택은 베르날에 대해 언급했다. 박민성은 "귀족이라는 계급에 질려있는 인물이다. 인간적으로 동요되고 매료되는 지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고, 서영택은 첫 합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처음 하게 되어 부담감도 컸다. 대 선배들과 함께 하게 되어 감회도 새롭고 행복했다.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했다. 대본에 충실하며 역사적 배경도 찾아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영택은 "시민 계급들을 설득해 귀족 계급을 무찌르자는 응집체가 되기도 했다. 역사의 흐름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다 이 극에 몰입하게 되더라. 귀족도 다 사랑이 있고 사람에 대해 연민과 동정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흔들리게 됐다. 1막과 2막이 그런 감정의 차이를 두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 이해준 "'프랑켄슈타인'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 평소에는 묵언수행 中"

앙드레역을 맡은 이해준과 김성식도 소감을 전했다. 이해준은 특히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시기에 작품을 진행하게 됐다. 그는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베르사유의 장미'까지 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다. 한 작품만 해도 힘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베르사유의 장미'를 콘서트부터 시작해서 작년부터 더 먼저 시작했다"라며 "함께 한 시간이 있다 보니까 애정도 있고, 애로사항에 대해선 잘 유연하게 대처했던 것 같다. 주 5,6회 공연할 때도 있지만 언제 해보겠냐. 평소에는 묵언 수행을 한다.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식은 앙드레의 노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노래가 굉장히 어렵다. 크고 복잡하다고 말할 수 있고, 어렵다. 그런데 저는 너무 좋아한다. '프랑켄슈타인' 노래도 좋고 '베르사유의 장미' 음악도 들었을 때 매료됐다. 음악도 빠르고 말도 빠른데 이걸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했다. 가사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옥주현은 "한국버전 '베르사유의 장미'에 포커싱을 맞춘 부분이 천재적이다. 시간을 순삭 하는 작품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연출이) 숏폼 시대에 맞춰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해주시더라. 상처를 받고 공격적인 것, 그것은 본인만 생각하는 것이다"라며 "단독으로 혼자만 짧은 영상을 보고 누군가와 부딪히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싸우고 이해하고 화해하고 받아들이며, 나와 다른 대상을 이해하는 부분이 저희 작품의 핵심인 것 같다. 자신 있는 작품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지난 16일 개막했으며 오는 10월 13일까지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베르사유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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