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수단 무기금수 전면 확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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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AI)가 25일(현지시간) 유엔에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수단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데프로스 무체나 앰네스티 지역인권영향국 선임국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무기 금수 조치를 수단 전역으로 긴급히 확대하고 감시와 검증 메커니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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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국제앰네스티(AI)가 25일(현지시간) 유엔에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수단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앰네스티는 이날 '수단 분쟁을 부추기는 새로운 무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러시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세르비아, 예멘, 중국 등에서 무기가 수입돼 수단 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2004년부터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 적용되는 기존의 무기 금수 조치는 대상이 너무 제한적인 데다가 제대로 이행되지도 않아 무기의 유입을 억제하는 데 큰 효과가 없다고 앰네스티는 지적했다.
데프로스 무체나 앰네스티 지역인권영향국 선임국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무기 금수 조치를 수단 전역으로 긴급히 확대하고 감시와 검증 메커니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가 금수 조치를 확대하지 않더라도 모든 국가와 군수업체는 수단에 대한 무기와 탄약 공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제인도법을 위반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4월 15일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15개월 넘게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수만 명이 숨지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220만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백만 명이 기아 직전의 고통에 시달리는 등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초래된 가운데 정부군과 RSF 양측 모두 고의적인 민간인 표적 공격, 주거 지역 무차별 포격, 인도적 지원 차단 등의 전쟁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최근 보고서에서 수단 정부군과 RSF 모두 인간의 생명과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며 "현지 민간인이 끔찍한 수준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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