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지구는 없어...기후변화, 절망과 냉소란 쉬운 선택 안 돼

김나영 기자 2024. 7. 25. 17: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EEKLY BIZ] [Weekly Note] 파리협정 10년째, 기후변화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

남미 페루 안데스산맥에 있는 비니쿤카의 모습. 비니쿤카(vinicunca)는 '무지개 산'이라는 뜻으로, 오랜 시간 봉우리를 덮고 있던 빙하가 녹으면서 모습이 드러나 인기 여행지가 됐다./위키미디어커먼스

파리협정은 195개 당사국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운 첫 국제 협정입니다. 2015년 채택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실제로 강산은 빠르게 바뀌는 중입니다. 남미 페루에선 만년설이 녹는 바람에 무지갯빛 천연색이 되레 선명해진 비니쿤카가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고, 파나마는 해수면이 올라 섬 주민들의 육지 이주 작전이 펼쳐집니다. 당장 제 출장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더군요. 다음 달 출장지였던 미국 텍사스의 한 센터 건물이 허리케인 ‘베릴’로 침수됐다는 겁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은 올해 역대 최다 허리케인이 미국을 휩쓸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난여름 ‘어느 나라에서 이상 기후로 신음하고 있다’ ‘사상 최고 기록을 깼다’는 기사를 많이도 썼습니다. 같은 내용에 숫자·지명만 갈아끼워도 될 정도로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앞으로도 같은 기사를 쓰리란 건 불 보듯 뻔합니다. 일회성 보도를 넘어 지구촌이 현재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기후 변화라는 전 지구적 과제에 인류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자고 유재인 기자와 머리를 맞댄 이유입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기후 변화를 늦추고자 사력을 다하는 이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들은 현실을 비관하지도, 외면하지도 않더군요. 절망과 냉소라는 쉬운 선택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에게 두 번째 지구는 없으니까요.

김나영 기자

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