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車·환율효과 … 현대차, 영업익 신기록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4. 7. 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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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데다 해외 판매 호조, 환율 효과도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에 대해 "해외 시장에서 신형 싼타페,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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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45조·영업익 4.3조
전체 판매대수 줄었지만
제네시스·SUV 인기에
하이브리드 호조로 상쇄

현대자동차가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데다 해외 판매 호조, 환율 효과도 힘을 보탰다.

25일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약 45조205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 0.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9.5%로 집계됐다. 역대 2분기뿐만 아니라 단일 분기 매출, 영업이익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7168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0.2%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6%대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하이브리드차, SUV, 제네시스 등 고수익 모델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에 대해 "해외 시장에서 신형 싼타페,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이어지면서 내연기관 모델보다 판매가가 10~20% 높은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아진 것이 주효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5만8950대로 24.7% 감소했는데,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12만24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상승하면서 감소분을 모두 상쇄했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9만2242대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미국·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모델은 SUV인 투싼으로 압도적 1위였다. 미국 시장에서 SUV 11종 합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제네시스 역시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3만1821대를 팔아 상반기 기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시장의 판매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의 판매 호조가 이어진 점 역시 영향을 줬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4~6월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18만57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87만3538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늘어났다. 해외 시장 중에는 특히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볼 수 있는 미국 시장의 선전이 돋보였다.

한편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CFO)은 이날 오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공약을 언급하며 "IRA 보조금 축소에 대비해 조지아주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량 판매 물량을 대폭 늘리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RA 보조금 지급을 보다 앞당겨 시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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