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대표팀, '도쿄 노골드' 명예회복 나선다... "종주국 자존심" 파리 출국

이세영 기자 2024. 7.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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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당했던 태권도 대표팀이 25일 파리 올림픽행 비행기를 타면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국가대표 서건우(왼쪽부터), 이다빈, 박태준, 김유진이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파리로 떠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건 감독이 이끄는 태권도 대표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로 출국했다. 태권도 대표팀 선수들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굳은 결의를 밝혔다. 이번 올림픽엔 남자 58㎏급 박태준(18), 남자 80㎏급 서건우(21), 여자 57㎏급 김유진(24), 여자 67㎏ 초과급 이다빈(28) 등 4명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다빈은 이날 “도쿄에선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선 꼭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며 “그동안 부상 관리를 잘한 만큼 자신 있다”고 말했다. 태권도 종목이 막을 올리는 8월 7일 출격하는 박태준은 “모든 준비는 끝났다”면서 “태권도 대표팀 중 가장 먼저 메달에 도전하는 만큼, 금메달로 스타트를 끊겠다”고 했다.

태권도 대표팀은 프랑스에 도착하면 파리 시내에서 약 70km 떨어진 퐁텐블로에 위치한 군사시설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 내 한국 선수단 사전캠프에서 집중 훈련을 한다. 이후 8월 4일 파리 선수촌에 들어가 7일부터 본격 경기를 치른다. 7일에는 박태준이 출전하고 8일 김유진, 9일 서건우, 10일 이다빈 경기가 있다.

이날 남자 대표팀 정을진 코치는 “사전캠프 시설과 생활 환경이 선수촌보다 낫다”며 “사전캠프에서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린 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입촌 일정을 짰다”고 말했다. 대표팀 측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파리 선수촌 입촌 시기를 최대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 대표팀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의 성적을 거뒀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수확에 실패한 건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이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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