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불펜 보강은 여전히 ing…이번에는 우완 송은범 영입 “지친 불펜진에 새로운 힘+젊은 선수 이끌 멘토 역할 기대”[공식발표]
지난 겨울 불펜 보강에 집중했던 삼성이 시즌 후반부에도 새로운 투수를 영입하며 마운드를 강화했다.
삼성은 25일 “불펜 강화를 위해 투수 송은범과 올시즌 잔여기간 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송은범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LG에서 방출됐다. 현역 생활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강했던 송은범에게 삼성이 손을 내밀었다. 지난 5월 중순 2군 구장인 경산에서 재활군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7월 중순 구단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구위 점검 및 라이브 피칭으로 송은범의 상태를 살폈다. 구단 측은 “현재 실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이 송은범을 영입한 건 불펜 강화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1차 지명을 통해 SK(현 SSG)에 입단한 송은범은 KBO 통산 680경기에 등판하여 88승 95패 57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 4.57을 기록했다. 2007, 2008,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 SK, KIA, 한화, LG 등 4개의 팀을 거쳤다. 삼성은 그에게 5번째 팀이자 마지막 팀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불펜 보강에 집중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임창민, 김재윤을 영입했다. 내부 FA 오승환도 앉히며 사실상 세 명의 마무리 투수를 보유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약체로 분류됐지만 겨우내 보강 덕분에 예상을 깨고 상위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24일 현재 3위를 기록 중인 삼성은 2위권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다 최근 불펜에 피로도가 쌓여 고민이 커지고 있었다. 지난 23~24일에는 대전 한화전에서 마무리 오승환이 이틀 연속 무너져 승리를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경험이 많은 송은범을 정식적으로 영입해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
구단 측은 “통산 21시즌 동안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기 체력이 떨어진 불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음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송은범도 “믿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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